걸레질 하면서...
2012. 3. 3. 13:10ㆍ낙서장/이야기
오늘은 토요일..엊그제 삼일절 놀았으니 징검다리 휴일인 셈이다.
오다가 뉴스들으니 애들 학교도 이제 놀토가 없어지고 전면 주5일 수업이 된다고 한다.
참...격세지감을 느낀다.
맞벌이가 많아 애들이 토요일에 학교안가면 걱정되는 세대가 많다고한다.
모든게 풍요롭고 저멀리 아프리카로 눈돌려 봉사다닐만큼 여유로워졌다고들 하나 돌아보면
우리주위에도 그늘진곳이 너무 많다.
맞벌이를 안하면 생활이 안되는 현실에서 아이낳아 기르는일이 너무 팍팍스럽다.
출산비용이 천만원에 이르고 유아용품도 명품이 판치고 먹이는 분유한통에 5만7천원한다니
참 서글픈 생각이 든다.
못먹고 못입던 사람들이 먹고살만해져서 그런가..아니면 우리나라 국민성이 그런건지 참 이상한
나라라는 생가이 자꾸 드는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유럽의 명품메이커들에게 우리 한국시장은 매력있는 시장을 넘어 호구로 보고있는 모양이다.
비싸면 비쌀수록 더 잘팔린다니 어떻게 이런일을 설명할 수 있을까.
서울대 연대 고대 학생들의 40%가 부모들의 소득이 상위 10%안에 든다니 요즈음 개천에서 용났다는
이야기는 먼 나라 이야기다. 학력 인플레가 심하고 학생들의 스펙쌓기 열풍에 부모들의 허리가 휘어도
똑같은 고학력자들의 백수들은 늘어만 간다. 배고파 하던 옛시절의 힘든일은 제3국 노동자들에게 맡기고
힘들고 고된 백수들이 늘어만 간다.
아침에 출근하여 아무도 없길래 화장실 물청소하고 사무실 바닥 걸레질에다 집기비품들 먼지 묻은것 딱아내고 하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조그만 건물이라 관리비는 받아가지만 공용계단만 청소하고 사무실과 화장실은 입주자가 한다.
상근직보다는 외근이 많아 가끔 한번씩은 두고 볼 수가 없어 팔 걷어붙이고 걸레질 한다.
한바탕 땀 흘리고 나니 창넘어 불어오는 봄바람이 참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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