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작업일지

2010. 5. 8. 16:07낙서장/이야기

어린이날 도 지나고 오늘이 어버이날이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하면 늘 후회 막급이다. 가끔 아들 딸 나이때의 나를 생각해 보면 부모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볼수 있다. 그때 부모님 심정도 나와 같았으리라...."묻지도 말아라 내일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 라는 노래가사가 생각이 난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로 늘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자식들에대한 서운함에 대한 위안을 삼고있다.
오늘아침 대기천막으로 올라가던중에 남궁여사를 만났다. 드릴 말씀이 있다고 보여주는 건강검진표를 건네는 손이 떨린다. 오늘 조금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떨리고 애들낳고 열심히 뒷바라지 하면서 산 죄밖에 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린다. 검진표를 보니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않아 우편으로 급히 보낸다는 말과 자궁경부암이 의심되므로 즉시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담당의사의 소견이 적혀있었다. 나도 놀랐지만. 그 양반이 받았을 충격을 생각하니 한시라도 지체할수가 없어 바로 산부인과로 가서 정밀검사를 받게하였다. 조금있다가 진갑씨가 와서 남궁언니가 가지도 못하고 떨면서 울고있다며 자기가 모시고 갔다오겠단다. 걱정해주는 동료애도 고맙고 또 작업에 빠지므로 해서 조회때 동료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아무쪼록 별 일 없도록 바라자고 했더니 희망근로 어르신들 모두들 자기 일같이 걱정하여 주셨다. 그때서야 안 일이지만 그 검진표 받은지 이틀이 되었고, 희망근로 나와서 평생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니 그 이틀 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셨겠는가...다행이 일찍 발견이 되었고 치료하면 된다는 의사말씀을 듣고 돌아왔지만 아직도 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계셨다. 조직검사 휴유증도 있고해서 댁으로 들어가시라고 해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천막을 지키고 있겠다고 한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덩실덩실 잘추어 쉬는시간 늘 분위기 메이커 역활을 하시는 분이 풀이 죽어있는 모습이 애처로워 내마음도 한참이 무거웠다.

몇일전 비온후에 찍은 빗방울 머금은 철쭉꽃...남궁여사님도 이처럼 환하게 웃으셨으면 좋겠다.

대기실 옆 공터에 핀 애기똥풀꽃..수현이 형님이 이름을 알려주셨다. 애기똥풀꽃 잊어먹지 말아야지...

오후에 공익요원 점호차 덕천약수터로 가는길에 불상앞 능선에 애기똥꽃풀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다. 지나가던 등산객 아줌마가 따라오면서 "어머~~ 저기 애기똥풀꽃이 많이 피어있네~~" 라고 하는것을 보니 수현이형님이 알으켜준 이름이 맞긴 맞나보다.

중식후 올라오는길....희망근로 대기천막옆에 핀 흰철쭉, 연산홍 연보색 철쭉꽃이 활짝 피었다.

안산숲길 조성길 옆 철쭉꽃들도 활짝 피었다.

만남의 장소 가기전 자연학습장입구 도로옆에 핀 철쭉꽃

자연학습장입구다. 저위에 보이는 정자현판에는 자연학습장이라고 적혀있다.

자연학습장내 매발톱꽃이 보라색으로 피어있고 저멀리 분홍색 금낭화도 보인다.

연대 학사동 후문옆 정자에 두 노인네가 분홍색 복숭아꽃을 바라보고 있다. 이시간에는 아무래도 젊은사람들 보다는 노인분들이 많다. 두분이 손잡고 다니는 분도 있고 또 한분을 부축해서 다니거나 아니면 남녀 구별하여 친구들과 다니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오붓하게 않아있는 뒷모습이 보기 좋았다.

자연학습장에서 보았던 흰젖제비꽃이다. 확실히 이름을 알았다.

그리고 덕천약수터 주변의 원조 제비꽃

돌틈에서 삐죽이 올라온 흰꽃의 야생화

석천약수터부근..동호회원들이 심었는지 노란 황매화와 홍매화 개나리 연산홍 진달래 철쭉등과 돌틈 사이사이 돌단풍과 각종 야생화들이 잘 어울어져 있다.

석천약수터 입구..수질이 나빠 폐쇄 할려다가 지금 다시 수질검사를 하고있다. 이렇게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으니 동호회원들이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겠지...

석천 약수터에서 덕천약수터 가는길에도 홍매화가 보인다.

덕천약수터밑에 있는 생태연못에서 노란꽃창포(붓꽃)이 피었다. 딱 한송이 피었다. 조금있으면 노란창포꽃이 만발 할 것이다.

덕천약수터 부근의 숲속풍경 철쭉과 연산홍 그리고 노란홍매화가 파릇파릇한 새잎들과 참 잘 어울린다.

한바퀴돌아 봉원사쪽 봉구천 약수터 생태연못가에 불이 붙었다.

봉구천위 안산헬스장에 핀 연산홍과 홍매화

저번에 오물 치웠던 자리가 궁금하여 다시 돌아서 내려가 보았더니 그 주변에 소나무가지로 옹벽을 쌓아놓았다. 내려오면서는 소나무옹벽 때문에 노출이 안된다. 주변의 소나무가지를 꺾고 잘라다가 저렇게 담을 쌓아놓고 그안에서 뭘하고 있을까...

돌아와서 보았더니 아줌마들이 화투를 치고있다. 한 두어패는 되는것 같다. 등산복입고 배낭메고 산에간다고서 나와 이렇게 매일같이 앉아서 팔운동만 하고있다.


Summer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