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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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그리는 아저씨와 작업일상
석천약수터 밑에있는 생태연못가에 그림그리는 아저씨를 보았다. 옷을 가지런히 벗어 옆에 게어놓고 짚고온 지팡이를 꽂아 모자를 걸어놓았다. 살짝이 돌아가서 그리는 그림을 보았더니 상당한 실력이었다. 차마 그림에 집중하시는 분한테 그림에다가 카메라를 들이대지는 못했고 정면으로 돌아나와 멀리서 당겨서 찍었다. 좋은날씨에 지저귀는 산새들 소리 벗삼아 그림그리는 아저씨의 여유로움이 참 부럽다. 봉수대 정상밑에서 독립문과 홍제동쪽 능선으로 내려가다 보면 고목과 돌로만든 식탁이 보인다.여럿이 둘러앉아서 밥을 먹으면 참 맛있을것같은 생각이든다. 주변은 노랗게 핀 애기똥풀꽃이 많다. 봉화약수터쪽으로 내려오다가 멀리 정상이 보이고 소나무에도 막 새잎이 돋아난다. 이름모를 하얀꽃나무 잎에 점박이 곤충이 붙어있는데 이름을 모르..
2010.05.24 -
3월 셋째주 월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네..
주말에 전화가 두통 왔었다. 희망근로 근무하시는 50대초반 아줌마 두분이었다. 한분은 월요일부터 지역경제과로 출근한다고 문자가 와서 문자로 인사드렸고 한분은 전화로 건축과로 가서 건축물대장 컴퓨터 입력업무를 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이 두분은 작년에는 사무실 근무를 하였는데 별로 할 일도 없고 바깥일이 하고싶어 자연생태 산일을 자원해서 오신 두분이다. 편한 내근 놔두고 이곳에서 일 한다고 해서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한 2주 하고 나니 힘이 드는지 마침 내근자 중에서 전출 희망자가 있어 맞 바꾸었다고한다. 안산과 고은산을 오르내리다보니 체력이 딸린다고 하신다. 그 보다 더 어르신들도 많은데...내가 너무 무리를 시켰나 싶은 자책도 든다.ㅠ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저기 안산 텐트가 보인다. 오전에 비가오면 ..
2010.03.15 -
5월 22일 노동일지
오늘 작업도 그저께 하던 대기실 앞 소나무 전지작업과 못생긴 나무 자르기 거기에서 나오는 산물 작업을 하였다. 물론 다른팀은 배수로 정비작업을 나갔다. 소나무 꼭대기에 올라가서 톱질을 하고있다. 전지작업과 뒷뜰 풀베기도 하였다. 풀베기는 한옥이 형님이 하였고, 요번에 새로오신 분이 예전 시골에서 퇴비증산 대회에 나가서 라디오 도 타오셨다며 같이 풀베기를 하였다. 정말 손이 빠르다..ㅎㅎㅎ 오늘은 흥기씨도 고지톱을 들었다. 제법 톱질도 잘하고 뭘 맡겨도 척척 해내는 만능 숲가꾸기 선수다. 물론 나는 열심히 낫 가지고 산물긁어다가 쌓기 바쁘다. 쌓는것도 요령이다. 이제 짠밥이 한3개월 되어가니 새내기 젊은 막내 하는 일을 보니 어설프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나도 처음에는 별반 다르지 않았을게다.. 생전 낫질..
2009.05.22 -
5월 2일 노동일지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이자 5월 둘째날이며 토요일이다. 월급쟁이와 달리 우리같은 일용인생은 특근인 셈이다. 이렇게 일이라도 시켜주니 사뭇 고맙기도 하다. 토요일이라고 집에서 쉬면 돈 못벌어 손해..또 돈쓰서 손해다.ㅎㅎㅎ 출근길에 엠피삼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들었더니 새록새록 새롭다. 어제 숙희 여사가 노래를 바꿔달라고 준 엠피삼인데 한 30곡 넣어서 들어보니 흥도 나고 괜찮았다. 퇴근하여 핸드폰 이어폰으로 들어보까 싶어서 찾아봤더니 외장하드가 있어야 된다.. 아니면 멜론인지 뭔지에서 다운받아야 하는데...이때까지 음악으로 돈쓴 기역이 없어 얼른 내키지 않았다. 애들한테 못쓰는 엠피삼 없냐 했더니 없단다... 언제 시내나가면 하나 사야겠다. 요즈음은 2기가에 프로그램 구동으로 듣는거라 많이 싸다고 한다. 아..
2009.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