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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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호수공원 풀섶에 제비꽃이 피었다.
2013.04.18 -
1박 2일...
1박2일... 티브이 플그램처럼 각본에 따른 미션도 없는 우리들의 1박2일이다. 설악산 가자고 하면 행선지는 어디로 할 것이며 무엇을 할 건지 알려주지도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챙겨서 따라간다. 가다가 차가 막혀 못가면 차돌려 간다. “이래서 계획없이 나온 여행은 길 바닥에서 고생한다” “누구야 가자고 한넘이” ”설악산이 앞동산 이가...“ 어쩌구 저쩌구 불만들이다. 한두번이 아니다 늘 그랬다. 그러다가도 자리잡아 한잔씩 주고받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 잊고 그날 하루 행복해서 헤헤거린다. 옆지기들도 곡차를 잘하는 터라 우리는 그래서 쌍으로 행복한지도 모른다. 남편 술 못마시게 옆에서 대신 마시다가 술을 배웠다지만 지금은 더 세다. 행여 한잔하고 평소에 켜켜이 쌓인 묵은감정 주섬주섬 주워내어 바리바리 가슴에..
2011.06.11 -
미리 갔다온 고양 꽃 박람회...일산 호수공원(2)
아직 얼굴치장이 덜 되었다. 노란 나리꽃 붉은 나리꽃도 보인다. 한찬 갖다 심고 있는 중이었다. 튜울립꽃도 있고... 천사 나팔꽃도 보인다. 천사 나팔꽃 뒤로 솟은 탑은 MBC 방송 탑이다. 수국..산수국 보다는 꽃이 크다. 아침에는 오므라 들었던 꽃들이 햇살을 머금고 활짝 피어있다. 촬영하는 사진작가도 보이고.. 동남아시아의 어느나라인지 촬영을 하고 있다. 버들가지 벚꽃이 추우욱 늘어져 있다. 하늘에는 비행선도 날고.. 저기 앉아서 시 한수 읊고 불어오는 봄향기 따라 두둥실 마음을 실어 보내고 싶은 하루였다. 제비꽃 풀또기의 연분홍색 꽃. Phil Coulter
2011.04.29 -
오랜만의 안구정화...일산호수공원(1)
봄날도 다 지나 가는듯 한데 화사하게 핀 벚꽃구경도 못해서 오늘은 아침일찍 호수공원을 가기로 마음먹었다.자주 지나 다니긴 하지만 언제 가 보았는지 기억이 아물거리고, 꽃박람회 한다는 생각이 나서였다. 가면서 보니 꽃 박람회는 29일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호수공원에 도착하여 제1주차장 입구에서 주차티켓을 뽑으라는 문구를 보고 티켓을 뽑으려고 하고 있는데 뒤에서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빨리 하라는 소린줄 알고 다시 뽑으려니 뒤에서" 아버니임~~!! 그냥 들어가시는 겁니다아~~!" 하는 젊은 여자 소리에 차를 빼려는데 뒤에서 또 빵빵거린다. 얼른 들어와서 주차 하면서 보니 공원관리차량을 타고 젊은 여자가 휙 지나가고 그 뒤에서 빵빵댄 할머니가 입을 이죽거리며 지나간다. 나이도 지긋한 양반이 저렇게 급 할까..
2011.04.23 -
5월 7일 작업일지
어린이날 도 지나고 오늘이 어버이날이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하면 늘 후회 막급이다. 가끔 아들 딸 나이때의 나를 생각해 보면 부모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볼수 있다. 그때 부모님 심정도 나와 같았으리라...."묻지도 말아라 내일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 라는 노래가사가 생각이 난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로 늘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자식들에대한 서운함에 대한 위안을 삼고있다. 오늘아침 대기천막으로 올라가던중에 남궁여사를 만났다. 드릴 말씀이 있다고 보여주는 건강검진표를 건네는 손이 떨린다. 오늘 조금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떨리고 애들낳고 열심히 뒷바라지 하면서 산 죄밖에 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린다. 검진표를 보니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않아 우편으로..
2010.05.08 -
4월 마지막날 노동일지
괴상한 3월에 이어 4월에도 눈오고 비오고 강풍불어 냉해로 인한 과수농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더니 이제 그 잔인한 4월이 다 가는구나...오늘은 돌아볼 데가 많았다. 덕천약수터 고스톱치면서 취사행위 하는 데도 가봐야하고 희망근로로 조별로 따라가 봐야하고...일상의 반복이지만 이제 안산도 제법 파릇파릇해 지면서 뭔가 일이 바쁘게 돌아가는 느낌이든다. 그제 숲가꾸기와 산림정비팀에서 처리한 경작지 단속과 상습 생활쓰레기 투기지역에서 경작자들과 소란이 있었고 제대로 처리 못하였다고들 한소리 들어서들인지 분위기가 영 무겁다. 아침 출근길에 대기실 조경석틈에서 아침햇살을 받아 곱게 피어있는 연분홍 철쭉꽃 덕천약수터쪽으로 올라가던중에 만남의 장소 앞에서 새한마리가 포도 알맹이를 쪼고있다. 참새보다는 큰 새다..
201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