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회 송년모임

2011. 12. 22. 15:01낙서장/이야기

년말이라 다들 바쁘고 이곳 저곳 모임도 많다.
요즈음은 망년회란 말도 점점 사라지는것 같고, 송년회도 먹고 마시는것 보다는 문화공연을 즐긴다든지 불우이웃을 돕는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뜻깊은 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트렌드가 대세인 모양이다. 차분하게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기 위함 일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렇게 모여 시끄럽게 떠들고 한잔씩 권하며 발그스름한 얼굴을 쳐다보고 산에서 같이 일하던 시절을 이야기 하는게 좋다. "누구누구는 골통이었지..." "그 친구는 아직도 그러고 다니더라" "누구는 자격증 따서 어디에 근무한다러라..." 부터 산속에서 일하다가 2천원씩 거두어 몰래 사먹던 막걸리에 기식씨 이야기 까지....주절 주절 풀어놓는 이야기들은 정겹고 끝이없다. 한순배 두순배 술잔이 돌아가고 총무를 맡고있는 성화씨의 제안대로 내년부터는 설쉬고 한번 여름에 한번 추석쉬고 한번 그리고 년말에 한번은 꼭 보자고 한다. 무슨 이의가 있으리..이렇게 만남이 좋은데...

산림청과 서울시가 주관한 일자리 창출 서민 지원대책인 숲가꾸기로 만나 연을 맺은지 3년이 되어간다. 돌이켜보면 힘도 들었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고 노동에 대한  경험과 이렇게 소중한 인연도 만들었으니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좋은 만남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은평구 응암3동에 있는 단골 만남장소 궁전 참숯 갈비집

이집은 갈비집인데도 이렇게 반찬수가 많다. 우리는 찍기전에 먹고 어쩌고 하는 바람에 사진을 못 찍었다. 그래서 음식사진은 어느 블로그에서 제대로 찍은 사진을 퍼왔다.

그냥 헤어지기 섭섭하여 들렀건만 갱훈이 행님은 목숨걸고 폼 잡으시네...일하고 바로 와서 그런지 폼한번멋지다.

제일 장년이신 현성이 형님도 한곡조 뽑으시고...그 옛날 아줌마들이 이 노래 부르면 난리 부르스 였다는데 노래제목이 생각이 안난다.

울고넘는 박달재를 뽑아제끼는 석용이 형님도 얼굴 좋으시다. 보기와 달리 노래 목소리는 쩌렁쩌렁허니 좋다. 이 노래방기기는 불렀다 하면 다 백점이네...백점나올때 마다 만원씩..ㅎㅎ 이것도 상술인가 뵤..

그대 그리고 나...열창하는 수핸이 형님...그리고 엔딩곡 친구야 준비하는 흥기씨..

적당히들 먹고 기분좋아 노래하고 오랜만에 보낸 멋진 시간이었다.
다들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나날이 좋은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우진 - 돌뿌리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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