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노동일지

2009. 5. 2. 17:02낙서장/이야기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이자 5월 둘째날이며 토요일이다.
월급쟁이와 달리 우리같은 일용인생은 특근인 셈이다.
이렇게 일이라도 시켜주니 사뭇 고맙기도 하다. 토요일이라고 집에서 쉬면 돈 못벌어 손해..또 돈쓰서 손해다.ㅎㅎㅎ

출근길에 엠피삼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들었더니 새록새록 새롭다.
어제 숙희 여사가 노래를 바꿔달라고 준 엠피삼인데 한 30곡 넣어서 들어보니 흥도 나고 괜찮았다.
퇴근하여 핸드폰 이어폰으로 들어보까 싶어서 찾아봤더니 외장하드가 있어야 된다..
아니면 멜론인지 뭔지에서 다운받아야 하는데...이때까지 음악으로 돈쓴 기역이 없어 얼른 내키지 않았다.
애들한테 못쓰는 엠피삼 없냐 했더니 없단다...
언제 시내나가면 하나 사야겠다.  요즈음은 2기가에 프로그램 구동으로 듣는거라 많이 싸다고 한다.
아마 유에스비 수준인것 같다.

오늘아침 대기실에서 식사문제로 서로 의견 충돌이 있었다...
나와 몇몇은 구내식당에서 먹는 처지라 잘은 모르지만 이것저것 조금씩의 잡음은 있는 것 같았다.
어쨌던 사람사는 곳이라 투닥거리기도 하고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사람사는 맛 아니겠는가...싶다.
오늘 짝수날 자동차도 없는 날이라 대기실 앞 동산 소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나갔다.
예전에 작업했던 토막들을 가지런히 정리도 하였다.

오전 작업끝날 언저리에 비가 내렸다.
오락가락하는 비가 점심먹을때쯤은 세차게 내렸다.
밖에서 우산도 없이 서성이고 있었더니 감독님과 반장님이 비도오고 하는데 라면하나라도 끓여서 같이 먹는게 좋은게 아니냐며 들어와서 식사하라고 하신다.
먼저간 흥기씨 따라 갈려는데 반장님이 비맞고 나와서 들어오라고 했다.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들어가서 맛나게 점심을 얻어먹었다.

점심먹고 소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나갔다.
상용씨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톱과 가위로 햇볕 못보는 가지들을 솎아 주고있다.
많이 해본 솜씨같았다.
일하는 동안 비가 계속 내렸다.
다행이 쏟아지는 비가 아니라 숲속에서는 흠뻑 젖지는 않았다.

토요일에 부처님 오신날이라 좀 일찍 끝내주길래 퇴근길에 영천시장에 들러 오겹살 근반을 사가지고 왔다.
모처럼 우리아들딸과 구워서 소주한잔에 토욜저녁을 보낼까 한다.
부처님 오시날이라서 그런지 기분이 괜찮은 저녁거름이다...


Bon Jovi - It' my life

'낙서장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 임금명세서와 5월4일 이사한후 몇일간의 노동...  (1) 2009.05.10
국수 먹었는데...  (2) 2009.05.03
5월 1일 노동일지  (0) 2009.05.01
4월 30일 노동일지  (0) 2009.04.30
4월 29일 노동일지  (0) 200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