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노동일지

2009. 5. 18. 20:54낙서장/이야기

참 싱그러운 아침이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오늘은 2차 숲가꾸기 후배님들이 첫 출근하는 날이기도 하다.
9명이 온다고 하더니 오늘 8분이 새로 오셨다.

막일이 손에 익고 처음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도 계셨고, 전혀 다은분야 일 하다가 오신분같은 분도 있었다.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첫인상이 그렇다는 것이다.
어디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알겠냐 마는 동료들이 다들 불혹을 넘긴 나이라 옛말에 근거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불혹이 지나면 살아온 인생이 얼굴에 나타난다지 않는가......

6월에 공공숲가꾸기로 또 몇천명정도 온다니 정말 경제가 어렵긴 어렵다.
그분들의 임금 일부는 상품권으로 지급하여 돈을 돌도록 한다니 정부도 참 딱하긴 마찬가지다.
자영업 비율이 어느나라 보다도 높은 나라이기에 경체가 불황이면 바로 직격탄으로 쓰러지는게 자영업자 아니겠는가...돈을 쓰고 그래야 경제가 일어 날 수 있다는 논리 이겠으리라..
어쨋든 오신분들 환영하며 끝날때까지 무사히 임무(?) 마칠수 있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5월 16일 토요일도 근무하였다.
오전내내 내린비로 그저 밖만 바라보고 있다가, 오후에는 지급된 비옷과 장화를 신고 안산 배수로 점검을 나갔다.
사진은 우리 대기실에서 바라본 비오는 전경이다.

퇴근후에는 몇일전부터 약속한 벽제 정자촌으로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었다.
흥기씨와 성화씨 그리고 홍제동 형님과 가서 오리도 실컷먹고 흥기씨 술깨기위하여 오랜만에 고스톱도 신나게 치다가 왔다.
한주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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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새로오신 후배님들과 같이 작업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싱그럽고 기분이 상쾌한 아카시아 향이 콧끝을 황홀하게 한다.
머릿속이 맑아지고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다.
그제 내린비로 곳곳에 아카시아 꽃이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아직 향기는 참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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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늪지대에 피어있는 청포 란다.
붓꽃으로 알았는데 내일 강릉으로 임업기능사 실기시험치러 가는 수현이 형님이 붓꽃과 청포의 다른점을 설명하면서 이꽃들은 청포라고 한다.
어제저녁 인터넷에서 확실히 공부했다고 한다.
믿어야지 어떡하겠는가...속으로 참 그 정성은 대댠하다 싶었다.

언젠가 궁동산 104고지 앞에서 산물정리하면서 바닥에 맨홀을 본 적이 있었다.
그 맨홀에는 "배기변"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 배기변이 뭔지를 놓고 한참 이야기 한적이 있었다.
바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그 형님 진안으로 교육가고...내가 인터넷 디져 알아다가 준적도 있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즐겁게 하는 일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
 
요즘 느낀다..참 고마운일이다...뭐냐면,,,
이제 까지 납부한 세금으로 나라가 나를 위하여 해준게 뭐있냐구 투덜대다가....이렇게 좋은공기 마시고 산등선 오르내리며 운동시켜주며 이제까지 등한시한 꽃들과 나무이름도 익히고 하니 이제 내가 나라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여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ㅎㅎㅎㅎ

그리고 수현이 형님 꼭 합격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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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꽃터널로 지나가면서 작업장으로 이동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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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 정비를 마치고 잠깐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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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을 하면서 하늘을 쳐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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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작업후 작업장 이동하면서 이조참의 안동 김공에 대한 비가 있었다.
세개가 있었는데 중간 비는 잘라져 있다.
내 팽개져 있는것이 개인이 관리하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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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물들도 있는것을 보면 보통 묘는 아닌듯 싶은데....
궁금증을 뒤로 하고 마지막 배수로로 향하였다.
궁금증을 못참는 대가 수현이 형님도 봤으니 찾아서 알려 주겠지..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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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e White - Power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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