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8. 16:59ㆍ낙서장/우리들
강원도 원주에있는 간현유원지를 목적지로 잡고 천렵으로 어탕도 끓이고 튀김도 해먹기로 하고 5월 27일 아침일찍 출발하였다. 간현역 부근에서 어항과 떡밥을 사서 챙기고 가게주인에게 천렵장소가 어디가 좋겠냐고 물었더니 월송리쪽으로 가면 좋다고 이야기듣고 지정면 월송리에서 천렵을 시작하였다.
떡밥도 준비하고..
피래미가 있을곳에 돌을쌓아 물살도 잡고..
어항을 놓는다. 우리는 늘 어부가 정해져 있다. 이 어부는 25년간 어부다.
어항주면을 고기가 놀기 좋게 어루만지고...
족대로 고기잡다가 못잡아서 어항 구경온 오리발..
고기는 못잡아도 잔소리는 잘한다.
선그라스 포스는 늘 멋지네...
이 아저씨도 족대와 지렛대로 고기 잡으랬더니 팽개치고 이리로 오네...
내가 들고있던 떡밥비닐을 인계했다.
아싸~ 건져 올렸다.
첫 수확은 3마리...피래미가 많이 약아졌나 보다.
운반책 아저씨 오리발 호박씨~
우선 한번씩 어항을 수거하고 두번째 놓고 다리밑으로 가서 족대와 지렛대로 잡을요량으로 잡은 고기들을 물속에 보관하고 있다.
물가옆 모래밭에 핀 야생화...
다리밑에서 족대도 챙기고...옆에서 고기많이 잡도록 여성동지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대코질을 시작하는 오리발~
첫 수확은 꺽지 한마리...
족대로 한마리도 못잡고 헛 지렛질에 퍼져 있다가 어부가 족대질 한번에 꺽지를 잡자 자칭어부 서바라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꺽지잡았다고 소리치자 간잽이네가 고기그릇을 들고 나온다.
서바라도 들어와서 족대 잡는다.ㅎ
지렛질 시켰더니 그래도 곧잘한다. 서바라~
두번째 수확~
두번째 어항을 수확하는데 갑자기 날씨가 어두워 지더니 강풍을 동반한 우박이 쏟아져서 우왕좌앙하다가 허겁지겁 피했다. 천둥번개까지 친다. 지렛데 대코들고 있던 서바라는 벼락이 무서워 풀속에 숨고.... 갑잡스런 비바람과 천둥번개에놀란 사방이는 부처님 오신날 하늘이 노했다고 생각했는지 잡은 고기를 물속에 다시 풀어주고 도망나오다 시피 뛰어서 비만 홀딱맞고 나왔다. 바람이 어떻게 세게 불던지 걸어가기도 힘들고 불어오는 바람에 모래가 날려 걸어 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 당시 사진은 카메라가 비에 젖을까봐 그 상황을 담지못한게 못내 아쉽다. 피래미 30여수에 꺽지 1마리 튀김용이 그냥 날아갔다. 뜨거운 기름맛을 볼 처지에서 피래미들은 부처님오신날 은덕을 받아 운좋게 다시 살아났다. 그 바람에 피래미없는 어탕국수를 끓여먹긴 했지만...간잽이네가 호박죽가지고 온통에 꺽지를 담았다가 그만 바람에 날려먹고 말았다. 뚜껑만 갖다준 사방이는 미안해서 어쩔줄 모른다..
비는오고 어쩔수 없이 예약해둔 한솔 오크밸리 리조트로 들어왔다. 주변이 참나무로 둘러쌓이고 골프장과 눈썰매코스도 있는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방에서 내려다본 오크배리 리조트 전경
맞은편 소나무숲사이로 난 산책로
시원하게 수박도 한조각씩 먹고..
사방이가 갖고온 홍어냄새가 싫다고 하자 코앞에 강제로 들이대고...필사적으로 피하는 아지매~ ㅋ
부랴부랴 점슴 준비들 하신다.
언제나 묵은김치 공급책 간잽이네가 가져온 물김치...참 먹음직 스럽다.
사방이가 가져온 제주 오겹살도 굽고...
작년에 당근 묵은지로 고기도 싸먹고...
매운고추 땡초와 호박으로 붙인 부침개도 먹고...이 부침가루는 피래미용인데 아쉽지만 고추전으로 때웠다. 어떻게 매콤하고 맛있던지 허겁지겁 많이도 먹었다.
아침 출발전에 모여서 한컷~
차가 밀린다고 해서 아침일찍 출발했더니 운무가 산허리에 자욱하다.
서바라는 수원으로 향하고 인천과 서울팀은 이천휴게서에서 볼일도 보고...
소니 카메라로 열심히 찍고 보고계시는 아줌씨~ 멋집니다.
잘 나왔습니까?...
차 막힐까봐 일찍 출발했더니 너무 일찍 도착했다. 사방이네가 산낙지가 먹고 싶다고 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렀다.
이 아줌씨들 손닦는 폼새가 오늘 어찌 심상찮다.
산낙지와 해삼으로 두어병 비우고...
오리발 단골집에서 자연산 광어 한마리 회쳐서 큰접시로 두접시 갖다놓고 너댓병 비우고....
회가 남아 매운탕에 샤부샤부 안주로 한 두어병 비우고....
흐믓한 표정들...ㅎㅎ
매운탕이 남아서 술 더먹고 가야된다고 안 일어나는 아줌마들을 사방이가 어찌어찌 꼬아서 오리발 가게로 왔다.
예전에 가던 클럽 안간다고 불만이고 부처님하고 살아서 불만이고...놀러가서 밥만먹고 바로 잔다고 불만이고...오늘 같은날 잘못 걸리면 안될것 같아서 대충 구슬리고 상가집 핑게도 대면서(상가집은 사실이다,) 커피도 한잔하고 헛개나무 드링크로 술도 깨우고 그나마 좋은기분 유지한채로 서로 헤어졌다.
어제 비맞고 오겹살에 술먹고 그냥 퍼져 자는 바람에 산책도 못하고 아줌마들 사진도 못 찍어서 아쉽지만 새로 일본서 장만한 카메라로 많은 그림 담은 간잽이네 사진사의 사진과 파노라마 사진을 고대하면서...^^
6월이오면 이음악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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