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노동일지

2009. 6. 5. 20:33낙서장/이야기

금요일...내일은 회식이 있는날.
처음으로 하는 회식이라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단순히 술자리가 아니라 대기실에서 솥걸고 하는 회식이기 때문이니라..

오늘은 홍은동 대종교 총본사 정문에 모여 호박골 야생화 꽃동산에서 제초작업을 하였다.

대종교 총본사 정문에 막 도착하여 모여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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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도 손보고...기름도 넣고...
잘 가꾸어놓은 동산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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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 피우고...
장갑을 끼고 전의를 다진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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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부터 3팀으로 나누어 제초작업을 하였다.
철쭉꽃나무 사이사이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잡초를 뽑고 산책소로옆 주변에 꼬부려 앉아 김매기를 하였다.
별로 힘든 작업은 아니었지만, 원래 아낙네들이 하는 김매기가 아닌가...날씨가 더웠고 안해본 일이라 힘이 들었다.

이곳에 작업을 나오면 무척 말이 많다.
호박골 야생화 꽃동산을 조성해 놓고 이곳을 지키는 지킴이 아저씨가 있는 모양이다.
유급인지 무급인지 어떤 직위인지는 모르지만 이 근방에 집이 있고 악명(?)높은 아저씨가 있다.(이곳으로 일하러 나온사람들 한테..)
작업나가면 늘 간섭하고 잔소리하는 아저씨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 지금이 몇신데 늦게 왔느니 왔으면 바로 일을 해야지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받는 사람들이 이럴수 있느니....하면서 속을 뒤집는다.
참고로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9시20분쯤 넘었을 것이다.
9시출근에 가는시간이을 감안하면 늦은것도 아닌데 말이다.

작업하는데도 지키고 있다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면서 하는말이 시비조다...
이왕이면이렇게 말하면 좀 좋을까... "더운데 이곳까지 와서 고생이 많다.."
"작업하실때는 이렇게 저렇게 해주시면 고맙겠다..."
머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면 존경받고 서로 좋을터인데..나도 몇번 경험했지만 처음부터 반말이다..
뭐하는 작자인고하니 구청장 선거할때 선거도운 사람이란 말도 있고...지킴이로 표창장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확인 해 보진 않았다.
어쨌던 그런 배경이 있다면 더 겸손해야하고 힘없고 돈없어 공공근로 하는 인부한테는 말 한마디 한마디도 조심스럽게 해야 되는건 아닌가?...
참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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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골 야생화 꽃동산 바위 팻말이 있는 뒤쪽이다.
희망근로 프로젝트에서 나온 아줌마와 아저씨도 김메기를 하고 있었다.
아마 동사무소에서 나오신 모양이었다.
장미와 이름모를 꽃단장이 잘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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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새마을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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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쉬는시간에 참나무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쉬고있는 앞에 있는 나무가 신갈나무인가 아닌가로 갑론을박 하다가 결국 결론이 없었다.
결론이 날 일이 아니지...ㅎㅎㅎ

오늘도 무사히...
더운 날씨에 하루일과 무사히 마쳤지만 같이 일한 동료들도 그렇고 아침부터 기분이 영 그랬었다.


Antonia - 1000 Träume Weit (Torn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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