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노동일지

2009. 6. 28. 13:52낙서장/이야기

이제 6월도 마지막 토요일.....
오늘은 희망근로가 쉬는 날이라 숲가꾸기팀의 작업을 하는 날 이기도 하다.
날씨가 30도를 넘어간다니 무척 더울듯 싶다.
7-8월의 더운날씨에 벌레들과 모기와 싸울것을 생각하니 짜증이 나도 모르게 확 밀려오네..
벌레물림은 어떻게 가렵든지....
칡덩굴과 환삼덩굴을 걷어내면 솟아오르는 먼지에 콧구멍이 간질거리고..심하게 재치기도 나왔다.
땀은흘러 끈적거리고 땀내새를 맡고 달려드는 모기는 왜그리 밉던지..
그래도 나무그늘에 앉아 불어오는 산바람에 땀을식히고 물한잔 마실때면 그기분 또한 다른 노동하는이들이 느끼는 깨운한 기분과 다르지 않으리라.....

아래 거북이는 외래종 거북이라는데 이름은 알 수가 없다.
안산 봉화약수터 밑 인공연못에서 사는 거북이다.
등산하는 민원인들이 생태계 파괴한다고 잡아 달라는 거북이다.
민원을 제기한 이는 경상도에서 올챙이 몇백마리를가져다가 연못에다 풀어놨는데 이놈들이 다 잡아 먹었다고....
포획한 놈들을 자기가 잔인하게 처리하겠노라고 달라고 하는데 그럴순 없었다.

잠자리채를 만들어 잡을려고 했는데 영 잡히지가 않아서...물을 퍼내고 잡았다.
희망근로 하시는분들한테 부탁하여 산속에 구덩이를 파고 장례를 치뤘다.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귀찮아 지니까 누가 연못에다 갖다 버린모양이다.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하니 안 집어넣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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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안산쪽으로 환삼덩굴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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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고가도로도 보인다.
한참을 칡덩굴 작업하며 땀흘리고 잠시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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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중학교 부근 민가와 접해있는 쪽에 칡과 환삼덩굴 제거 작업을 하였다.
앞에사시는 노인분이 수고한다고 시원한 물병을 건네주셔서 감사히 잘 마셨다.
이 쪽에 감나무와 호두나무가 참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었는데 아마 그분이 심으신것 같았다.
그 밑에 덩굴을 걷어주니 고맙기도 하고 그랬을것이다.

앵두도 따먹고...특히 무악재 수현이 형님은 참 잘 따드신다.
모자에다 따서 한 주먹씩 입에 넣으신다....ㅎㅎ
그리고 산딸기, 무화과(?)인지 공채형님한테 들었는데 잘 생각이 안난다.
붉고 긴 말랑말랑한 열매인데 달고 맛 있었다.
도심의 한가운데 이렇게 열매를 따먹어보긴 처음이었다.
떡살구라고 하는 노랗게익은 살구도 참 달고 맛있었다.

물갖다주신 노인네 집 앞에는 이렇게 이쁜 꽃도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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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하루였지만 땀흘려 일한 하루는 참 보람있었다.

Ayer Hoy & Siempre - Tornero(Volve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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