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가꾸기 공원팀과의 송년회 다녀오다..

2009. 12. 24. 08:07낙서장/이야기

금년 1월5일 정부의 공공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대폭확대 모집한 숲가꾸기에서 처음 공원팀에서 같이 근무했던 10명의 조촐한 송년회에 참석하고 왔다. 이전까지 경험못한 11개월동안의 육체노동을 돌아보며 다양한 연령층과 사회경험이 전혀 다른분들과의 생활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딸흘리고 갈증날때 마시는 한잔의 막걸리가 그렇게 맛 있을줄 예전엔 미처 몰랐었고, 몸에밴 터치패이 규칙이 투철하였으며, 무심코 뒷짐지고 산책하면서 아무생각없이 잘 해놓았다고 생각했던 안산이 이렇게 땀흘려 가꾸어 지는지 예전엔 몰랐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지난 세월이 정말 빠르다. 세월의 무상함과 하루하루 살아가야하는 생업의 처절함을 다시한번 뼈져리게 느껴지는 그런 모임이었다. 지난 11월 13일, 11월30일 사업종료후 실업급여 신청때 만나기도 했지만 비정규직의 비애가 가슴에 와 닿았고, 새롭게 내년사업에 신청을 해 놓았지만 경제위기로 많은사람들이 신청하였다는데 과연 뽑힐수나 있을런지 탈락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다들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럴수록 한잔두잔 기울이는 소주병이 늘어만갔고 흔히들 말하는 각1병이 훨씬 넘었을때야 1차가 마무리 되었다.

모임장소는 남가좌동 현대아파트 부근 대진횟집에서 모였다.
회나오기전 나오는 쓰기다시로 벌써 소주병이 많이 비어나온다.


1차 음주는 즐겼으니 2차 가무로 간다고들 하였다. 나는 출발 할 때부터 속이 좋지않아 컨디션이 영 바닥이었다. 술자리에서 입담도 좋고 기분도 잘내는 나였지만 이날은 줄곳 듣기만 하였다. 몇몇형님과 성화씨는 옆에서 보았는지 다정스럽게 걱정하여 주신다. 다들 2차로 들어가고 조용히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찬바람을 쐬고 걸어보기도 하고 너무멀어 버스를 타기도 하였다. 버스타고 오는데 속이 니글거리고 도저히 참을 수 가 없어 중간에 내려 너댓정거장을 걸어서 귀가하였다.물론 중간 어슥한(?)곳에 안좋았던 속을 디집어 놓았다. 그러고 나니 한결 속이 편했다. 그 순간 만큼은 내일 내가 치우면 되겠지 싶었는데...지금 생각하니 그게 만만치 않다. 예전에 베이커리와 중개사 운영할때 종종 물청소하면서 투덜거린 생각이 난다.ㅎㅎㅎ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반짝이는 전구와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에 띈다.
어제 모였던분들 다시한번 메리 크리스마스~!!





Ondori's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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