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앞두고 만난 산 개구리 알들

2010. 2. 27. 12:10낙서장/이야기

얼어붙은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도 지났고 내일이면 정월 대름이다. 식당에서는 오곡밥과 나물반찬에 부럼으로 땅콩까지 배식했다. 오전에 석천약수터밑에 있는 작은연못 둑이 무너졌다고 해서 가 보았더니 얼어 붙었던 얼음은 간곳없고 개구리알이 보였다. 경칩은 몇일 남았지만 정말 봄이 온듯하다. 한 이틀 내린비로 등산로의 나무들도 한결 활기차 보이고 기나긴 겨우내 움추렸던 가지들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푸릇푸릇 싹을 틔우는 나무도 있다.경칩은 땅속에 들어가 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 무렵에는 개구리들이 나와 물이 괸 곳에 알을 낳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다고 해서, 경칩날에 개구리알을 먹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그래서 인지 동료하나가 개구리 알을 건들였더니 숨어있던 개구리들이 난리를 친다. 개골개골도 아니고 독특한 소리로 울기시작했다. 조금있으니 환경 지킴이 아줌마가 나타나서 사진도 찍고 뭔가를 기록도 하였다. 지금도 개구리 알을 먹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예전에야 먹을게 없어서 단백질 보충을 하였지만 요즈음은 먹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우는 개구리는 산 개구리라고 한다. 우리가 떠날때 까지 산개구리는 알을 보호하느라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김연아양 금메달 축하도 할겸 보름에는 귀밝이술을 마셔야 한다고 해서 근무끝나고 응암동으로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다. 로스구이로 한마리에 18,700원..야채는 셀프로 갖다먹고,뚝배기솥밥을 시키니 오리탕도 나왔다. 귀밝이술로 기분좋게 한잔하고 금년한해 우리가족들 건강하고 동료들도 별 탈없이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낙서장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토로라 유감  (5) 2010.03.08
희망으로 날다...2010 희망근로  (2) 2010.03.04
2월 세째주 작업일지  (3) 2010.02.20
세밑에 눈이 내린다.  (0) 2010.02.13
흐르는 시냇물을 바라보며..  (3) 201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