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3일째 되던날...

2011. 8. 17. 16:40낙서장/우리들

이번 광복절 연휴는 개인적으로 뜻깊게 보낸것 같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매년 다니던 고향방문 벌초로 보낸기역만 있지만, 이번 연휴는 첫째날 벌초, 둘째날은 지난번(6월6일)에는 차가막혀 돌아나온 설악산 권금성과 비선대를 둘러보았고 저녁에는 추억의 간잽이 요리를 맛본 환상의 여름밤을 보냈다.

                                             [환상의 여름밤을 보내자고 한 문자 메시지]


8월10일 간잽이 서울마부로 부터 문자를 받고 5가족중 총무와 인천마부 그리고 나는 벌초때문에 참석을 못한채 13일 토요일 아침일찍 고향으로 갔고, 호박씨와 간잽이만 14일 서울에서 강원도로 출발했다. 14일 새벽에 우리는 고향에서 강원도로 출발했지만 수원마부는 집안일 때문에 같이하지 못했다.

수원마부는 우리모임 주방장에다가 설겆이에 길안내와 응급처치등 못하는게 없는 만능 총무인데 그 공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감히 그 친구 없는 나들이는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웬걸...일전에 언급했지만 노상 무풀(무 프로그램)에 즉흥적이던 일정이 이렇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지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하나하나 짚어보자.
첫째, 서울서 출발하고 서상에서 출발하여 강원도에서 만난시간 오차가 불과 1분이 안되었다는점(서울구루마 주차하고 있는 바로 뒷쪽에 추차하였음),
둘째, 속초 중앙로에서 줄서서 물회 먹고 콘도에 짐풀고(13:00) 권금성 케블카 예약(16:20)하고 남은 짜투리시간에 빌빌대지 않고 비선대 다녀온점, 
세째, 비오기전에 권금성 내려와 콘도에서 짐 챙겨서 한가한 시간에 오붓한 바베큐 파티한점,
넷째, 바베큐 파티에 간잽이의 간작업에 제동거는 사람이 없으니 예술적인 간작업과 구운 열기맛이 환상적 이었다점...어제 포스팅한 사진에 열기를 통째로 먹는 간잽이의 표정이 충분한 인증샷임.
이런 신기한 일이 일어났으니 앞으로는 한넘 뺀찌해도 될 것 같다. 흐흐흐
자기말 안듣고 갔다고 12시에 전화해서 잠깨우고 잠못자게 받으면 끊고 문자로 씹고...꼭 그렇게 있는방정 없는 방정 난리를 쳐야 되겠뉘? 그 저주의 문자도 여기 캡쳐해서 올리리? ㅎㅎ  

 하룻밤 신세진 한화 리조트(설악동) 별관 전경 

3일째 되던날 새벽 5시에 일어나 라면담당 간잽이가 묵은김치에 남은 소세지넣고 라면 딱 5개만 끓여(간섭자가 없어도 열개 안끓임) 약지랑 맛있게들 식사 마치고 화천으로 출발하였다. 이빨 한개가 빠졌는데도 팀웍이 척척이다. 어화디야~ 시원한 아침 바람을 맞으면서~~~소양호를 지나 파로호로~~ 

운무가 가득한 파로호 윗길에서 잠시 휴식도 취하고..볼일도 보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퍼지는 자욱한 물안개가 북한강을 타고 흐른다.  

싱그러운 풀냄새와 물안개는 몽환적인 분위기 연출과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강원도 화천 산소길에 도착하여 몽환적인 분위기에 넋을 놓고 쳐다보고 있다. 

한참을 수채화같은 풍경에 입 벌리고 있다가 이제서야 물결에 출렁이는 부교를 건너 걷기 시작했다. 구름속에 잠긴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이다. 

뒤돌아보며 빨리 오라고 손짓도 하고.. 

양산쓴 여인 

와~ 멋지다~~~~ 

아예 넋을 잃었다. 간잽이는 숲속의 빨간집만 보면 시선을 옮길 줄 모른다. 지금도 분명 빨간 팬션 바라보고 있을터. 남은인생 어찌 살궁리들은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다. 호박씨도 생각이 많은듯 했다. 인생 뭐 있어? 

정말 한폭의 수묵화 맞네... 

이집은 사진을 찍어도 꼭 끼고 찍는다. 슬리퍼 때문에 자빠져도 털어주고 닦아주고 난리다.
나이값좀 해라...

병풍도 이런 멋진 병풍이 있겠는가...12폭 짜리 병풍을 만들어 보까나..색감이 멋져요~

저 아자씨는 왜 저리 혼자 내빼누.... 

가게 비웠더니 전화도 많다.

고등학교 조정팀에서 카누하고 몇가지로 훈련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빠르게 지나간다...우리들의 세월처럼.. 

싸리꽃처럼 보이는데 아닌가... 

옆에 어구들도 있고하니 어부들이 타는 배인가 보다.어부들도 이렇게 보트를 타고 다니나 보다.

매꽃이 돌밑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10/06/14 - [그림들/산유화] - 당귀꽃, 매꽃, 접시꽃,초롱꽃이 피었다. 

산소길에서 원시림 숲길로 들어가는 입구 잔디밭에 텐트를 쳐 놓았다. 참 명당 이로세..

원시림 숲길은 시원한 바람도 불고 더운데서 땀흘리다 에어컨 바람을 쐬듯이 시원한 공기가 확 느껴진다. 

원시림 숲길답게 곳곳에 원시적으로 자란 나무들을 그대로 두어 머리조심 팻말이 꽤 많이 붙어 있었다. 

원시림 숲길을 지나 수상길에 들어서면 정말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풍경이 보인다. 

얼마만에 찍어보는 어깨동무더냐... 

헤~ 

찍사의 지시에 따라 한넘씩 박고 뒤돌아서 저만치 어기적 거리고 가는구나...

웃통벗고 체력단련 몸매도 과시하고...(예초기 돌리는 체력 인정합니다..)

한폭의 그림이요.. 

스텐기둥이 빠졌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분위기 좋고..이것도 몽환적이로세...

왜 벗었냐니까...더워서 벗었다는군...ㅎ 암 더웠지..

보트 태워달라고 소리 쳤더니 팔자로 돌면서 파도를 일으키니 부교가 파도따라 움직였다. 장난치고 지나간 것이니라.. 

수상길을 돌아 다시 왔던길로 돌아가고 있다.

산소길 돌아 나오면서 본 땅꽁이라는데 맞나?

더덕꽃이라고 컨츄리 출신이 그랬는데...맞어?

맛집 검색으로 찾아간 산천 닭갈비집에서 닭갈비를 볶고 있다.

이렇게 우동사리도 넣고 나중에는 공기밥도 볶아서 점심을 먹었다.

이제 나이들이 드니 술도 많이 약해졌다.
예전처럼 술이 끈기가 약해졌음에도 이렇게 눈이 살짝 풀린다.ㅎ 물어물어 찾아왔으니 서비스로 술한병 더주어야 된다고 애교도 부리고...

파라호 산소길은 라이딩하기에도 좋지만 걷는 재미도 많다.
우리가 걸은길은 약 10KM 이쪽 저쪽 되는 것  같다.

무사히 연휴 3일째를 마치고 본업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잘쉬고 잘노는 사람이 일도 열심히 잘 한다는 말이있다. 그래야 또 이렇게 다닐게 아닌가...
못간 우리총무 한테는 미안하지만 다음 기회에는 꼭 같이 했으면 좋겠고, 운전보시 음식보시 술보시 안주보시 한 친구들 고맙고 또 고마우이..^^


Dana Winner -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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