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모임

2011. 9. 13. 21:04낙서장/우리들

친구들 추석연휴 잘 보냈나 궁금하네..간잽이와 수원마부..

오늘 아침 느즈막이 오리발 호박씨의 호출을 받았다.
한 사흘 딩굴 거리다보니 온몸이 쑤시고 좀이 날것같으니 북한산으로 산행 하잔다. 부랴부랴 구파발에서 7211번을 기다리고 있노라니 전화가 왔다. 인천에서 오는넘 데리고 가야하니 진관사 절 구경하고 기다리고 있으란다. 오늘따라 북한산 가는 버스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행이 7211번은 줄이없어 바로 탈 수 있었다.

7211번 버스 진관사 삼천사 입구에 내려 진관사 입구쪽에 서 있는 기념비.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태극기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참 오랜만에 와보는 진관사다.

극락교 저뒤에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 옆에 서있는 차가 호박씨차와 같아서 벌써 와 있는줄 알았다. 오른쪽에 있는 주차금지 표지판이 참 무색하다.

한참을 올라오니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계단이 보이고 좌우 공간은 주차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썩 보기 좋지는 않았다. 근데 이게 일주문 인가?

진관사 대웅전

대웅전 뒤 좌우로 죽 심어져 있는 소나무가 인상적이었다.

대웅전 맞은편에 조성된 애기불

애기불이 참 앙증맞다.

돌담밑에 피어있는 벌개미취    2010/08/03 - [그림들/산유화] - 금계국과 벌개미취

진관사 담벼락뒤에 세심교앞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수령이 115년이나 된다. 저 세심교(洗心橋)를 지나 산행길로 접어든다.

이곳저곳 둘러보다보니 저 앞에 호박씨와 인천마부가 올라온다.

세심교를 건너 등산로로 자리를 잡았을때 길옆에서 본 세깃 유홍초  2010/08/23 - [그림들/산유화] - 새깃유홍초

어디서나 산과들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꽃은 참 예쁘다.

푸근한 인상이 참 좋습니다. 등에 만원짜리 붙이기는 너무 아깝습니다.^^

어딜 그렇게 보시는가...

이 집은 떨어질 줄 모른다. 떨어져 있다가도 카메라만 갖다 대면 지남철 처럼 붙는다. 그 사랑 변치 마시게...

향로봉 가까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후다닥 돗자리깔고 막걸리도 한잔씩 걸치고, 인천마부가 바리바리 싸가지고와서 주린배도 채우고, 내려오는 등산객과 같이 쉬면서 커피한잔 얻어먹자고 해서 나누어 먹기도 했다. 시원한 냉커피가 맛이 있었는지 맛 좋다고 연신 인사다. 우리네 사는 인정도 산행인심처럼 살면 얼마나 좋겠는가....이 사람 지금 먹는것은 오징어 다린가 보다.

향적봉 밑에서 고민들 하고있다.
호박씨가 초반에 몰고 올라가는 바람에 다리에 무리가 생겼다.

산행대장 인천마부가 결단을 내린다. 내려가기로...

그제서야 아쉽다는 표정을 짖는 호박씨..ㅎㅎㅎ

차가 주차장에 있어 왔던길로 내려가기로 하고 내려오는길은 올라올때 반대편 계곡옆길을 따라 내려 오기로 하였다. 돌탑에 돌 하나 얹어놓고 소원도 빌어보고...

손주도 본 호박씨는 무슨 염원 빌었을까? 이제 친손주 빌었겠지..ㅎㅎ

호박씨가 차를 가져오는 바람에 내려와서 막걸리도 한 잔 못하고 바로들 헤어졌다.
무료한 하루가 될뻔 했지만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 맨질맨질하게 닦인 산길을 올라가고 내려오면서 마신 맑은 공기들과 등산객들의 인심이 이번주 내내 삶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리발호박씨가 좋아하는 와우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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