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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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6일 노동일지..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다.. 몇일전 금요일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산에서 하는 작업이라 비가 오면 작업을 하지 못한다. 간단한 민원해결과 물길어오기 등으로 오전을 보내고 점심 먹고 백련사 형님들과 커피 한잔을 하기위하여 구청휴게실에서 만났다. 근데 그날 백련사팀의 모씨가 다른 구청에서는 지급하는 식대와 교통비 5천원을 주지않는다고 청장을 면담하러 왔단다. 맨정신에 왔으면 좋았을걸.... 한잔걸치고 와서 실랑이하다가 결국 못 만나고 말았단다. 오늘 점심후 커피타임에 만나서 들어보니까...못준 실비 5천원을 소급하여 지급한단다...그것참~ 들은 이야기로는, 원래 10개월 일하도록 되어있는데 식대와교통비 10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한달을 더 근무 시킬려고 그랬다고 한다. 이게 말이되는가?? 계산..
2009.03.16 -
1월 마지막 금요일의 일상...
오늘은 작업차가 있기도 했고 또 민원발생 공원으로 출동하는 업무를 부여받고 오전에 3군데를 돌아 다녔다. 신촌 창천동은 정말 지저분하다. 이곳을 맡은분은 제일연장자 이신데 늘 고생이 많으실 것 같아 나온김에 청소지원하러 갔다. 작업반장도 늘 마음이 쓰였나보다.. 와서 보니 역시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라 그런지 참 청소 분량도 많다. 쓸고있는데도 커피 뽑아와서 삼삼오오 마시고 피우고 버린다..ㅎㅎㅎ 유니폼입은 두아가씨도 바쁜지 연신 빨아댄다. 담배끊은 나로서도 저 맛을 알지만 어찌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담배 한갑도 안 사주었으면서............... 깨끗하게 청소 했다.. 오후 작업을 나오면서....안산공원 중턱을 돌아나오니 인공 물길이 보인다.. 왜정때 악명 높았던 서대문 형무소 ..
2009.01.30 -
노숙씨들 관찰기
오늘도 출근사인하고 6명이 현장으로 출발하고, 연희동부근 4명은 자동차로 이동하여 돌아다닌다고 했다. 나도 나오바리에 도착하니 10시경 되었다. 아침부터 모여서 술타령을 하시더니 급기야 보급부대가 바리바리 싸들고 온다. 그 이상한 아줌마다... 무슨 속상한 일이 있는지 연로한 할머니가 병째로 까고 계시다.. 후딱 노숙씨들 드신 막걸리,소주병이랑 먹다버린 안주, 종이컵과 꽁초 쓸고 줍고 해놓고, 시장안으로 장터국수로 점심을 때웠다. 나오면서 시장안으로 걸어왔더니 대목이라 그런지 모처럼 재래시장도 북적였다. 어려운사람들 조금이라도 장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거나하게 술판을 벌이고 오후에는 어린이공원에서 동전치기를 한다. 한 사람은 시장사람 같은데 퍽이나 친한모양이다. 자기네 가게에서 담배사고..
200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