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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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회 송년모임
년말이라 다들 바쁘고 이곳 저곳 모임도 많다. 요즈음은 망년회란 말도 점점 사라지는것 같고, 송년회도 먹고 마시는것 보다는 문화공연을 즐긴다든지 불우이웃을 돕는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뜻깊은 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트렌드가 대세인 모양이다. 차분하게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기 위함 일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렇게 모여 시끄럽게 떠들고 한잔씩 권하며 발그스름한 얼굴을 쳐다보고 산에서 같이 일하던 시절을 이야기 하는게 좋다. "누구누구는 골통이었지..." "그 친구는 아직도 그러고 다니더라" "누구는 자격증 따서 어디에 근무한다러라..." 부터 산속에서 일하다가 2천원씩 거두어 몰래 사먹던 막걸리에 기식씨 이야기 까지....주절 주절 풀어놓는 이야기들은 정겹고 끝이없다. 한순배 두순배 술잔이 돌아가고 총무..
2011.12.22 -
경칩 앞두고 만난 산 개구리 알들
얼어붙은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도 지났고 내일이면 정월 대름이다. 식당에서는 오곡밥과 나물반찬에 부럼으로 땅콩까지 배식했다. 오전에 석천약수터밑에 있는 작은연못 둑이 무너졌다고 해서 가 보았더니 얼어 붙었던 얼음은 간곳없고 개구리알이 보였다. 경칩은 몇일 남았지만 정말 봄이 온듯하다. 한 이틀 내린비로 등산로의 나무들도 한결 활기차 보이고 기나긴 겨우내 움추렸던 가지들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푸릇푸릇 싹을 틔우는 나무도 있다.경칩은 땅속에 들어가 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 무렵에는 개구리들이 나와 물이 괸 곳에 알을 낳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다고 해서, 경칩날에 개구리알을 먹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그래서 인지 동료하나가 개구리 알을 건들였더니 숨..
201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