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

2012. 3. 1. 18:35낙서장/이야기

오후에 갑자기 지게차 등록건이 생겨 송파구청을 가게 되었다.
점심먹고 한시가 훨씬넘어 출발하여 지하2층에 주차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주차할곳이 없어 일렬 주차하였음) 본관 1층에 올라오니 두시반이 되었다.
송파구청은 두번째 오는걸로 기억된다. 작년에 왔을때도 우리말로 진상 아줌마가 있어 고생을 했는데 올라와서 그 자리를 보니 그 아줌마는 안보이고 장애인이 있다. 이곳저곳 다녀보면 건설기계등록같은 붐비지않는 업무에는 장애인이 업무를 보고있는 지자체도 더러있다. 정부정책에 따라 고용하여 정상인과 같이 생활하는 모습은 언제보아도 보기가 좋다.
선입견일까....
등록하고 번호판찍어서 남양주까지 가서 서류전달하고 번호판 달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려면(들어가서 처리해야할 일이 있었다.)시간이 빠듯하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몰래 서둘러졌다.

그친구 서류를 보더니 필요한 서류를 필요없다고 빼더니 취득세 납부하고 오라고 한다.  납부서 발부받아 취득세 납부하고 채권할인해오니 컴퓨터 화면을 보며 천천히 입력하더니 사업자주소가 남양주로 되어있어 그쪽에서 해야 한다며 등록이 안된다고 우긴다. 쩝~ 바쁜데 또 시간 까먹는다.
시간 까먹는거야 내가 늦게까지라도 하면 되지만 못한다고 하니 환장할일이다.
설명해도 막무가내다.
하는 수 없이 예전에도 이런일이 있어 문의한 곳이 남양주시청이라 내가 남양주 시청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그친구를 바꾸어 주어 설명듣고 등록을 마치긴 마쳤다.

웃으면서 공부좀 해라고 했더니 자기도 겸연쩍게 웃는다. 그러면서 검사때되면 검사받으라고 고객에게 말좀 해달라고 한다. 알았다고 대답하면서 혼자생각한다. 등록증에 검사받을 날짜되면 검사원이 전화해서 다 알려준다고....그 친구 왈 "오늘은 왜이리 신규신청이 많아 바쁘게 하냐"고 주절거린다.
오른손으로 글쓰는것(대장정리)도 힘들고 마우스 움직이는것도 힘들어 보였다. 보는 나는 애처롭고 안타까웠지만 본인은 사회생활 한다는 자체만이라도 자부심을 느끼리라 생각한다.
부랴부랴 남양주 별내면 가서 번호판 달아주고 사무실로 들어오니 6시가 넘었다.

등록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자가용일경우(영업용은 차고지 지입사 주소로 해야된다.) 개인의 주소지에서 하는 방법과 사업자등록이 있는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일 경우는 사업장주소 즉 사용본거지에서 등록을 할 수 있는것이다.
이번 케이스같은 일은 개인의 주소지 즉 남양주에서 등록해야만 한다고 우기는 것이다. 전산에서 주소 불일치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있었다. 어느구청인지 가물가물하지만 그 공무원도 막무가내 안된다는거였다. 아무리 설명해도 안된다는 것이다. 고객 주소지 남양주에 전화를 걸어 담당자를 바꾸어 주어 한참을 설명듣고 했지만 쪽팔려서 그랬는지 법전찾고 다른곳에 전화하고 시간보내더니 슬그머니 처리해 주면서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없다.

업무가 로테이션 되면 잘모를수도 있고 사례가 많지안으면 놓칠수도 있을것이다.
솔직히 민원인한테 이차저차 해서 본의아니게 번거롭게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될것을 그 말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렵던가..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나온 기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