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 나무
2012. 7. 18. 13:00ㆍ그림들/산유화
호수공원에 핀 꽃나무...
이곳저곳을 찾아보니 모감주 나무다.
열매 안의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기 위해 절 주변에 피나무와 더불어 많이
심었기 때문에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또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선비의
기품과 품위를 지녔다고 해서 선비수 또는 학자수라고 한다.
7월에 노란색 꽃이 송이송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황금색 비가 내리는
것 같다고 해서 영어 이름이 golden-rain tree이다. 꽃이 지면 그 자리에
녹색의 꽈리 모양 열매가 열리는데 가을이 되면 황갈색으로 변해 단풍과
함께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황해도 이남의 바닷가 숲에서 주로 자란다.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설도 있지만, 안면도를 중심으로 서해안에서 자생하고 있어 이제는
완전히 한국 자생식물로 자리잡았다. 세계적인 희귀종이라 하여
그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씨앗으로 번식하나 꺾꽂이로도 번식이 잘 된다. 바닷바람에 강해 바닷가
의 방풍림으로 심으면 좋고, 환경오염에도 강해 도시의 가로수로도 적당
하다.여름철에 왕관 모양의 노란색 꽃차례, 한겨울에도 달그락거리며 붙어
있는 꽈리 모양의 열매 등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좋다. 한방에서는 말린
꽃잎을 요도염, 장염, 치질, 안질 등에 약용한다. 잎과 꽃은 염료로도 사용한다.
호수공원 자연학습장 습지옆의 모감주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