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이야기(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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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나면 나만 살고 승객들은 다 죽으란 말이냐?
뉴스에서 버스가 신호 무시하고 직진하다가 좌회전 버스하고 충돌하여 기사가 숨 졌다는 소식을 듣고 불현듯 생각이 나서 혼자 웃는다. 얼마전에 집사람이 눈이 뻑뻑하여 영등포 김안과에 다녀 왔다. 진료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 교통경찰이 차를 세우더란다. 운전기사가 안전벨트를 안했다고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딱지를 끊더란다. 그 기사가 열이나서 영등포 시장을 거쳐 불광동까지 오면서 계속 욕을하고 투덜대는 소리중에 "사고나면 나만 살고 승객들은 다 죽으란 말이냐~!! 미친넘!" 하던 말이 생각났다. 만약에 그 버스가 충돌했다면 운전기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귀찮고 불편하더라고 안전에 필요한 조치는 지키는게 상책인데 그걸 안하고 딱지떼이고 성질부리며 욕을하며 운행하는 버스에 타고있던 승객들은 더 불안해 했을 것이다..
2015.10.24 -
소녀상
춥다고 옷 입혀놓고 발도 감싸 놓았다. 옆 빈의자는 누구 자리인가?
2014.02.13 -
하얗게 서리맞아 눈꽃핀 메타쉐콰이어
오늘 아침 짙은 안개가 끼었다. 늘 하던대로 호수공원에 갔더니 날씨가 춥고 미끄러운데도 걷고 뛰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하얗게 내린 서리가 메타쉐콰이어 잎에 내려 앉아 눈꽃을 피웠다. 금년봄에 가지치고 이파리 솎아낸 소나무에도 하얗게 서리눈이 피었다. 키큰 메타쉐콰이어 가지에 내려앉은 서리눈 빨간 산수유 열매에도 하얗게 내려 앉았다. 노랗게 변한 메타쉐콰이어 잎 메타쉐콰이어 산책길 외로운 벤취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2013.01.06 -
호수공원의 눈풍경
어제밤에 내린 눈으로 호수공원이 온통 하얗다. 아침일찍 왔건만 그래도 먼저 다녀간 발자욱들이 참 많다. 부부끼리 팔짱끼고 간다. 운동인지 산책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멋있다. 키큰 소나무에 내려앉았던 눈들은 많이 떨어졌다. 바람 탓 이겠지... 호수에 얼음이 얼고 그 얼음위로 하얗게 눈들이 내려앉았다. 파아란 아침 하늘이 파랗게 시렵다. 올봄에 가지치기하고 솔잎을 솎아 예쁘게 단장한 소나무들~ 빨간 산수유 열매위에도 하얗게 눈이 내렸다. 경운기에 브레이드를 달아 눈을 치워 길을 만들어 놓았으나 그래도 미끄럽다. 산수유 열매 주황색으로 꽃이 피어 주우욱 늘어졌던 능소화 나무에도 눈이 내려 앉았다. 전통 텃밭 외투입은 나무가지에도 눈이 내려앉고~ 군데 군데 빨간 산수유열매~ 전통정원의 눈풍경
2012.12.30 -
목련 꽃망울
오늘은 한결 날씨가 많이 풀렸다. 안개짙은 호수공원에 하얀 서리가 내려 걷는길은 많이 미끌미끌 하였다. 얼어붙은 호수위로 해가 떳지만 안개 때문에 흐릿하다. 주변의 목련꽃 나무는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속에서도 꽃망을이 맺혀 있었다. 아직 봄은 멀기만한데 벌써 꽃을 피우려나 보다.
2012.12.16 -
눈온날 밤의 호수공원
그제 오후 쏟아진 폭설이 내린날 밤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사람들도 없고 한적해서 좋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칼바람이라 볼이며 손이 무척 시렸다. 장갑을 꼈는데도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었다.
201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