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간 근무한 숲가꾸기를 그만두며..

2009. 12. 7. 22:13낙서장/이야기

금년 1월5일부터 시작한 숲가꾸기가 11월30일자로 사업종료하게 되었다.
예산관계로 같이 시작한 동료들중에서도 11월 13일자로 끝난 동료도 있었고, 조금 늦게 들어온 사람,
또 형편상 필요한 사람들은 시차를 두고 그만두게 되었다.
11월30일 이후에도 금년 5월18일자로 들어온사람들은 아마 12월 중순까지는 근무 할 것같다.
돌이켜보면,
참 힘도 들었지만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
난생 처음 접해보는 사역인부들의 생활을 온몸으로 겪어 보았고, 그 때 흘린 땀냄새로 새로운 인생도 맛보았다.
인생 뭐있어?
하는 말을 위로삼아 참 열심히 근무한 11개월이었다.

여러 연령층의 동료와 살아온 나날들이 다 다르고 인생관 자체가 달랐던 사람들이 나름대로
큰 사고없이 끝마치게되어 감개무량하다.
물론 몇몇사람들의 일탈행동과 불미스러운 일들이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냄새는 실컷 맡았다.
나를 포함한 동료들은 내년 1월 또는 3월까지 실업급여로 연명하며 또 다른구청 또는 사업장을 찾아야 한다.
기약없는 내년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봐야겠지..........

작업하는 동안 수없이 드나들었던 개미마을이다..
비가와서 물이넘쳐 배수로 뚫고 모래주머니로 틀어막던 일들이 생각난다.
어느땐가 벽화를 그려넣어 참 새로운 분위가 풍기는 마을이 되었다.
개개미마을에 올라가 밑을 내려다 보고 찍은 전경이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마을버스가 회차하는 좁은공간이 있다.
거기에 그려져 있는 정류장을 풍자해서 그려놓았다.

파란 바다속을 들여다 보는듯한 그림이다.
 
비록 스레트집이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공주가 내다 볼것만 같은 그런 창문이다..

개미마을은 작품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몇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