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이야기(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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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노동일지
오늘아침은 감독관의 기분이 좋아보였다. 어제 행사후 안좋은 일도 있었고...술먹고 혼자떠든이는 오늘 나오지 않았지만...행사를 잘 치루었다고 칭찬들은 건 아닌지...ㅋㅋ 3월임금명세서를 나누워 주었다. 식대와교통비 5,000원이 지급되었다. 그런데 1월과 2월분은 소급 지급되지 않았다. 그리고 토요일 특근수당 240,000이 붙어 있다. 어쨌거나 임금이 조금 많으니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괜찮다. 어제까지 구덩이파고 식목행사 때문에 수고 많았다는 말과함께 안산에서 행사가 있으니 11시경 거기에 참석했다가 점식먹고 오후 작업 나가란다. 대기실 언덕에 앉아 도란도란 명세표보고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고 있으니 반장이 왔다. 1월과 2월 식대및 교통비는 4월급여에 포함시켜 준다고 전달했다. 준다니 다행이다. 1..
2009.04.02 -
4월 1일 식목행사
4월첫째날 백련산에서의 식목행사가 있는 날 이다. 챠량이 바빠서 우리는 먼저 걸어서 현장으로 출발하였다. 걸어가는 길에 폭포옆 진달래가 이뻐 찍었는데 보이지 않는다. 백련산 현장 오르막 올라가다가 매화가 만개하여 한장 담았다. 행사장으로 나무를 옮기려 올라가는 길이다. 행사장 밑에서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를 심는 모습들... 행사가 끝나고 점심먹고 행사장구들과 장비 연장들을 마지막으로 챙기고 대기실로 돌아와 남은 고기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퇴근하는 길이다. 인공연못옆에서 잠시 쉬어가는 길에 담았다. 오늘은 행사일이라 모처럼 즐거운 하루였다. 그대로 있어주면 돼...장필순
2009.04.01 -
3월 31일 노동일지
어느듯 3월 말일이다. 토요근무가 있고 부터 참 길다싶은 3월이었는데 어느듯 다 갔다. 3월이 갔으니 이제 노동기간이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얼른 다른방도 가 있었으면 좋겠는데...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실업자와 젊은 노숙자들이 자꾸 늘고 있다는데.. 참 우울하다. 내일 식목행사에 쓰일 묘목이 들어왔다. 이리저리 행사장으로 교통정리도 하고 우리가 구덩이판 백련산은 잣나무 650그루를 하차 하였다. 또 다른작업장에서 가져온 진달래 개나리 철쭉꽃도 받아 놓았다. 하차하여 행사장 주면에 주욱 쌓아놓고 마르지 말라고 볏집으로 덮어놓고 살수차로 물도 뿌렸다. 대기실은 대기실대로 장보고 돼지잡고 무척 바빴나 보다. 처음 접하는 행사라 사뭇 궁금해 지기도 하지만 모든 행사가 그렇듯 주인공 들이 빠져나가면 언제..
2009.03.31 -
3월 30일 노동일지
오늘은 월요병으로 고생많았던 그 월욜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1-2월 주5일 근무 했을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토욜근무하면서 피곤이 누적 되는것 같다. 오늘도 지난 일주일 내내 술을먹어 피곤하다는 흥기씨가 축 쳐져 있다. 백련산 구덩이 620개를 다파고 주변정리와 흩트러진 나무뿌리 자르기와 잔가지 청소작업을 하였다. 오후에는 두팀으로 나뉘어 식목행사에 쓸 비료를 실어다가 식목행사장 구덩이 옆으로 하나씩 져다 날랐다. 1포대에 20키로지만 산비탈을 지고 날랐더니 어깨가 뻐근하다. 오늘부터 화물차 운전기사가 바뀌었다. 그저께 회식자리서 생긴 작은다툼으로 아직 서로들 앙금이 가시지 않았나보다. 오전작업장은 그 일로 인하여 분위기가 영 서먹서먹 하였고 고성이 오가기도 하였다. 시간이 지나면 서로들 이해하리라......
2009.03.30 -
3월 28일 노동일지
오늘은 토요일이다. 짝수일은 화물차가 없다. 공원계가 사용하기 때문이다. 어제 백련산 식목 행사장으로 걸어서 이동하였다. 날씨도 제법 더웠고 행사용 구덩이를 파는데 힘든 오전이었다. 구덩이 밑에 뿌리들이 뻗쳐있고 삽질로 흙을 퍼낼수가 없다. 뿌리제거로 조경용 가위도 사용하고 낫으로도 짜르고 손톱으로 썰기도 한다. 돌이 박혀있으면 곡괭이로 파고 데코로 내리쳐 부수거나 파기도 한다. 어떤이는 도끼도 들고 다닌다. 삽질도 요령이다. 발과손으로 파야 힘이 덜 들텐데 땀을 흘리면서도 손으로만 파는 사람이 있다. 삽을 발로 밟아 쑤셔놓고 살살 흔들면서 두손으로 들어올리라는 것이다. 손으로 파는 사람한테 반장이 하는 말이다. 그렇다 나 처럼 삽질 안해본 사람이 한둘인가... 오늘은 휴일이라 구내식당이 쉰다. 점심으로..
2009.03.29 -
3월 27일 노동일지...
오늘은 절친 흥기씨가 아침부터 작업복을 갈아입지 않았다. 오전부터 볼 일이 있단다. 그래서 오전 작업엔 성화씨와 함께 했다. 반장 따라 나무 베는 작업을 오전 내내 하였다. 오후에는 한그루만 베어 쌓기 작업하고 다른 작업조들은 구덩이를 파기 시작하였다. 식목행사에 필요한 구덩이가 620개란다. 산책길옆 개나리와 진달래 심을 길다란 구덩이도 파야한다는데...... 오후 나무쌓기 작업완료후 우리 작업조도 바로 구덩이를 파기 시작하였다. 내가 판 구덩이가 6~7개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내일과 월요일까지 파야 될것같다. 흥기씨가 없어 많이 심심했지만 오전에는 교육가신 홍제동 형님께도 전화드렸다. 목소리가 밝은걸보니 노동보다는 교육이 좋으신가 보다..ㅎㅎ 구덩이를 팠더니 많이 피곤하다.. 나도 이제 피곤하다는 ..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