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노동일지
새벽에 눈을뜨고 잠시 오늘을 생각해 본다. 어제 한옥이 형님이 비온다 했는데 지금 비 내리고 있나...? 슬쩍 밖을쳐다 보니 커텐 탓인지 늘 보던 희뿌연 색깔인데...다시 눈을 감는다. 출근준비 마치고 창문열고 손내밀어 보니 차가운 비가 손바닥에 떨어진다. 굵지는 않지만 강풍탓인지 내리는 빗방울이 바람에 이리저리 날린다. 아무래도 금방 그칠 비는 아닌듯 싶다. 대기실 오르막 출근길에서 가끔 보는 아줌마가 오늘은 주홍색 우의를 입고 내려간다. 한참을 지나 돌아다보니 그 아줌마 이리저리 바람을 피하는듯 하다. 돌아서며 중얼거린다. 축축한 하루가 시작되는 구나..오전에는 대기실 사물함이랑 에어컨, 냉장고등을 재배치하고 연결하느라 북적거렸다. 어제부터 그쪽에서 일한 복근,상남씨와 흥기씨.. 그리고 반장이 에어컨..
200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