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노동일지
오늘은 토요일이다. 말하자면 특근인 셈이다. 오전 9시도 되기전에 감독관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몇몇 동료들과 안산 작업장으로 걸어가려고 출발했더니 차타고 가라고 고함을 친다. 할수없이 봉고트럭 짐칸에 타고 출발하였더니 뒤따라오는 작업차량인 겔로퍼 오른쪽에 감독관이 타고 있다. 작업장에 도착하여 아름드리 나무를 베려고 반장이 밧줄을 묶어 넘어뜨릴려고 하니 지장물이 없는데 뭐하러 밧줄을 묶느냐고 몇사람 붙어서 밀라고 감독관이 다그친다. 반장도 별 수 없이 그냥 톱질을 시작하는데 서너그루가 순식간에 넘어진다. 감독관은 다 쓰러트려 놓고 쌓는작업을 시킬 모양이었다. 나무가 쓰러지자 하나 둘 달려들어 동강이를 내는 톱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쌓는자리도 지정하고 쌓는 방향과 이것적것 잔소리가 심하다. 오고가는 등..
2009.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