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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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통제라~!! 호보연자 심조불산~~`
밖에서 일하는 거친일이다 보니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3월들어 줄곧 날씨 이야기다. 어제뉴스에서 오늘도 오후부터 눈비가 온다고 했는데 점식먹고 나니 과연 비가 싸래기로 바뀌고 한두시간 오락가락했다. 우박도 내렸다. 대기천막 지붕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고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어르신들의 모습들이 참 재미있었다. 기온도 떨어지는 것 같고 천막안 바닥으로 빗물이 스며들기 시작하여 부랴부랴 천막을 걷고 연흥약수터옆 정자안으로 대피해 있었다. 노랗게 꽃 피우는 산수유 나무와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나물을 쳐다보면서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자연은 참 고마운 존재다. 삶에지치고 쉬고싶은 사람들을 보듬아주고 찾아오는 이들을 마다않고 눈과귀를 즐겁게 해 줄 뿐만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밥줄이다. 나도 그렇고 희망근로..
2010.03.25 -
3월 셋째주 월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네..
주말에 전화가 두통 왔었다. 희망근로 근무하시는 50대초반 아줌마 두분이었다. 한분은 월요일부터 지역경제과로 출근한다고 문자가 와서 문자로 인사드렸고 한분은 전화로 건축과로 가서 건축물대장 컴퓨터 입력업무를 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이 두분은 작년에는 사무실 근무를 하였는데 별로 할 일도 없고 바깥일이 하고싶어 자연생태 산일을 자원해서 오신 두분이다. 편한 내근 놔두고 이곳에서 일 한다고 해서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한 2주 하고 나니 힘이 드는지 마침 내근자 중에서 전출 희망자가 있어 맞 바꾸었다고한다. 안산과 고은산을 오르내리다보니 체력이 딸린다고 하신다. 그 보다 더 어르신들도 많은데...내가 너무 무리를 시켰나 싶은 자책도 든다.ㅠ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저기 안산 텐트가 보인다. 오전에 비가오면 ..
2010.03.15 -
꽃샘추위와 함박눈속에 터트린 산수유 꽃망울..
오늘..꽃샘추위 때문인지 날씨가 꽤 쌀쌀했다. 강원도에는 벌써 3일째 폭설이 내리고 있고, 이곳 서울도 오후늦게 부터는 눈비가 온다고 한다. 희망근로 하시는 분들과 작업중에 저 멀리 쳐다본 외곽순환도로가 보인다. 금방 눈이 올 것 같은 날씨다. 작년 홍제동에 사시는 희망근로 아주머니가 빨간열매를그렇게 열심히 따던 산수유 나무. 배트민턴장 옆에 서있는 그 산수유 나무에 다시 노란 꽃망울이 맺혔다. 꽃샘추위와 함박눈 속에서도 노랗게 망울을 터치고 있다. 어제밤 티브이 미수다2 에서 이탈리아의 크리스티나가 자기나라에서 부르는 봄노래의 제목이 "나쁜봄" 이었다. 봄에대한 기역은 누구나 제각기 다를 것이다. 이노래의 가사는 사랑하는 남자가 봄에 떠나버려 봄만되면 그 나쁜기역이 떠올라 그렇게 노래하는 것이리라. 봄..
201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