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2)
-
5월 18일 노동일지
참 싱그러운 아침이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오늘은 2차 숲가꾸기 후배님들이 첫 출근하는 날이기도 하다. 9명이 온다고 하더니 오늘 8분이 새로 오셨다. 막일이 손에 익고 처음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도 계셨고, 전혀 다은분야 일 하다가 오신분같은 분도 있었다.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첫인상이 그렇다는 것이다. 어디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알겠냐 마는 동료들이 다들 불혹을 넘긴 나이라 옛말에 근거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불혹이 지나면 살아온 인생이 얼굴에 나타난다지 않는가...... 6월에 공공숲가꾸기로 또 몇천명정도 온다니 정말 경제가 어렵긴 어렵다. 그분들의 임금 일부는 상품권으로 지급하여 돈을 돌도록 한다니 정부도 참 딱하긴 마찬가지다. 자영업 비율이 어느나라 보다도 높은 나라이기에 ..
2009.05.18 -
국수 먹었는데...
느저막이 밥을먹고 벽제쪽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 노동하고 다니느라 자동차도 쳐 박아놓은지 한 두어달 되는것 같고 해서 겸사겸사 나섰다. 뽀얀 먼지를 먼지털이로 털었더니 차가 희끗희끗하다...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그쪽으로 가면 단골 주유소가 있고 세차도 할 겸 벽제로 출발하였다. 가다가 박석고개 주유소에서 공짜티켓 남은것으로 세차도 하였다. 볼일보고 돌아 나오면서 보니 산촌 국수집이 있었다. 주차장에 차가 빽빽히 있어 손님이 많은곳은 음식을 잘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자리가 보여 앉았는데 영 어서오라는 말도없고 주문 받으러 오는 사람도 없다. 그때 고함소리가 나면서 걸상을 걷어차는 이가 있었다. 왜 이렇게 늦게 주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는 종업원의 고개숙임도 아랑곳없아..
200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