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2012. 3. 7. 12:33낙서장/이야기

그저께 일요일 아침 호수공원 운동 잘하고 와서 점심 잘먹고 이리딩굴 저리딩굴 하는데 갑자기 설사가 시작되었다.
내평생 이런 설사는 처음이다.
처음에 방귀가 나올것 같아서 슬쩍 힘을 줬는데 아뿔사 그냥 펜티를 적시고 말았다.
그 다음부터는 괄약근이 조절이 안되는것 같았다. 난감한 일이로세 다행히 집이라 괜찮았지만..
배속에서는 스테레오로 쿠르르 쿵쾅~ 난리 법석이고 화장실 들락거리길 수십번...그냥 맹물만 좌악~

휴일이라 약국도 문닫았을것 같고 그날밤을 넘기는데 밤새도록 들락거리다 잠도 설쳤다.
월요일 출근하여 약국에가서 설사 멎는약 사다가 먹었더니 조금 나아지는듯 하다가 또 그렇다.
어제 출근하면서 병원에 들렸더니 설사를 몇번했느냐..열은 없느냐.. 청진기 배에 대보고 입벌리라고 하더니
후래쉬 한번 비쳐보고는 장염이라고 한다.

죽하고 간장만 먹고 자극성있는 음식과 찬물은 피하고 불편함이 가시지않으면 하루더 내원 하란다.
곰곰히 일요일날 먹은 음식을 되집어 본다.
된장찌게에 딸아이가 볶아준 오리고기 그리고 오후늦게 만들어준 군만두에다 수워니가 자기 먹을려고 사다놓은
육포 2조각 얻어먹은게 전부고 저녁은 오랜만에 맛있는라면으로 먹었는데...

라면은 설사 시작후 먹었으니까 빼고...(지금 생각하니 먹지 말것을 그랬다. 라면이 원인은 아닌것 같지만)
오리고기가 문제였나? 후라이팬에 볶아서 그런지 기름이 조금 많긴 많았어...
기름이야 예전에 먹을 때도 그랬지 싶고
몇일전에 끓인 된장찌게에 들어간 버섯들을 골라먹었는데 그것이 상했었나?...
짠 된장찌게가 상온이라도 상할리가 있나.. 그렇다면 달짝지근하고 맛있는 육포가 문제였나..

내평생 장염이란 병 앓아보기는 처음이다. 어제부터 처방받은 약으로 하루 먹었더니 뱃속이 많이 편해졌다.
점심시간인데 뭘 먹나...죽을 어디가서 먹지?...그냥 굶어야 하나..
아뿔사 약도 안가지고 왔다. 정신하고는..
약 안가지고 왔다고 생각하니 벌써 배가 살살 아픈것 같기도 하다. 그것 참~

오늘아침 라디오에서 일기예보 하면서 요즈음 장염이 유행이란 말을 들었다.
나도 이제 자꾸 면역력이 떨어지는가 보다.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살아있는동안은 옆사람들 고생시키지 말아야 한텐데 그것이 걱정이로세....
그순간 딱 멈추고 하늘나라로 갈 방법은 없나???


nina roussou-both side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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