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고...

2012. 3. 9. 09:13낙서장/이야기

오늘아침 출근하여 이쪽 저쪽 창문을 열어 젖히니 바람이 차다.
경칩도 지났건만 꽃샘추위가 아침에는 제법 쌀쌀하다. 
문득 사무실 한켠에 말라죽은 소철이 보인다.

이맘때면 일요일 아침 서초동 꽃시장가서 봄꽃도 사다가 거실에 봄내음 풍기고
듣기좋은 새소리 한쌍 골라서 베란다에 걸어놓기도 했었지...
작은 정원이지만 현장에서 얻어다 심어 붉게핀 철쭉꽃 옆에서 아이들 사진도 찍어주고 했었다.

내팽개친 화분에 산에서 퍼온 흙을 담고 화창한 날 리어카에서 사온 꽃나무들을 심던일과
간재비가 알려준 석부작 만드느라 분주히 쫒아다녔던 일들이 생각나네...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관심을 가질때 비로소 새싹이 튼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심어만 놓고 비오기만을 기다리고 쳐다보지도 않으면 싹은 트지 않을것이다.
집에있는 강쥐도 관심과 사랑을 주는지 미워하는지를 안다. 꼬리흔드는 속도가 다르다.
아예 발랑 디비진다. 

우리가 살아 가는것도 그렇다.
일도 그렇고 친구들과의 교류도 그렇거니와 아이들 키우는 것 또한 그렇다.
영업이란게 참 쉽지않은 일이다.
평생을 영업과는 상관없이 살아왔고 나하고는 업무성격상 맞지않는것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그러나 어쩌랴...배우고 또 배워야지~

요즈음 많은것을 느낀다.
씨앗을 뿌리고 자주 들여다보고 물도 주고 해야 싹이 트고 열매가 맺힌다는 평범한 사실을 
자꾸 망각하는듯 나태해지고 게을러진다.
한번더 추스리고 힘을 내야지...
 
우리친구들도 여유를 가지고 베란다에 수생 채소도 가꾸어보고 마라톤을 준비하듯 취미를 쫒아 
열심히 사는 모습들을 보았으면 좋겠다.
춘삼월 봄날에 다들 힘 내시기를~~


The Cranberries -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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