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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9일 근로일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어제밤도 잠을 설쳤다. 그제 놀토는 근무를 했다. 말 하자면 일당 4만원의 특근이므로 6만원이 된다. 아마 공공근로 성격인 푸른숲가꾸기 말고 늘 고용한 일용직들의 임금때문에 특근을 시켜주는것이니라...생각되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1-2월 놀토와 일욜을 쉬어서 그런지 토욜근무후 일욜 쉬었는데도 많이 피곤했다. 오늘도 야산 나무정리 작업을 나갔다. 밑에 통나무들을 깔고 그 위에 잔가지들을 가지런히 쌓아놓는 작업이다. 생각보다는 참 힘이 들었다. 비탈길에서 굴리고 던지고 들고와서 쌓는작업이 몸에 배이지 않아 등짝에 땀만 흥건히 배인다. 진작에 체력을 만들어 놓을걸 하는 후회도 생긴다. 하지만 나에게 화가 나는건 왜일까...ㅠㅠ 쌓고 굴리고 하면서 동료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
2009.03.09 -
3월 첫주 근무일지
2월을 보내고... 1월5일 파견 나왔던 공원계에서 공원생태계로 10명 전원을 원대 복귀 시켰다. 다들 토사구팽 이라고 난리다...ㅎㅎ 일용직이 없는 1월과 2월의 공백을 우리로 메우고 끝날때 까지 같이 간다더만 3월부터 일용직 근로자 18명이 들어왔다고 생태계로 보내버린 것이다. 토사구팽? 그럴수도 있겠다.ㅎㅎ 5명씩 두팀으로 나뉘어 각각 배치 되었다. 한 두어달 정들었던 동료 형님들과 헤어진것도 아쉬웠지만 우선 몸이 일에 적응하지 못하였고 기존 일하시던 분들과도 서먹서먹하다. 하루두번 편도 40분씩 걸어 야산 작업장에 도착하여 전지한 가지들과 통나무를 가지런히 쌓는 일이다. 차가 없는 날은 오전 오후로 나누어 40분씩 4번을 걷는일도 보통이 아니다. 엔진톱과 개인장구를 메고 걷는일이 쉬운 일 만은 아..
2009.03.08 -
2월 마지막 근무일지...
오늘 금요일은 2월의 마지막 근무일이다. 1월5일부터 근무하였으니 벌써 2개월 참 세월은 빨리도 간다. 3월에는 작년부터 근무했던 오리지널 일용공 18명이 온다고 한다. 그분들과 조를 짜서 할 일이 참 많다고 하는데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난생처음 여러가지 잡일을 하려니 은근히 힘도든다. 오늘아침 임금명세표를 받았다. 연희동 고 형님이 저번달부터 임금명세 노래를 불렀더니 오늘 주었다. 서울시에서 공고했던 식대 3,000원과 교통비 2,000원 합 5,000원은 지급되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ㅎㅎㅎ 몸으로 하는일로 돈 벌어보기가 처음이라 내게는 참 소중한 돈이다. 오늘도 오전에는 무악재고개를 넘어 현저동 공원을 한바퀴 점검하고 독립문 공원을 지나 어린이 공원에 갔더니 노숙씨들..
2009.02.27 -
2월 26일 근로일지
오늘 오전작업은 공원내 가설물 철거하여 갖다 버리는 일이다. 사진 오른쪽에 있었는데 깨끗이 철거 하였다. 철거 부산물들을 차에 싣고 있다.. 실어서 송죽원에 갖다 버리고 쌈지공원으로 향했다. 바닥 시멘트작업과 계단벽면 돌 떨어진것 붙였는데 잘 붙었는지 확인차 둘러보았는데 잘 붙었다.. 아마추어가 붙였는데도 그런데로 양생이되어있다. 오후에는 산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거기에 있는 괴임목과 싸리나무 짤라놓은 것 들을 긁어모아 묶어서 차에싣고 송죽원으로 갖다 버리는 작업을 하였다. 산허리를 돌아 긁어모으는 일이 생각보다 쉽진않았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까시에 찔려 퍼렇게 멍도 들었다. 홍제동 형님은 싸리나무가지에 눈을 다칠뻔했다. 다행이 눈옆을 찔러 상채기가 생겼다. 이런 작업은 보안경을 착용해야 겠다는 생각..
2009.02.26 -
2월24일 근로일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많이 내리지 않고 오후부터는 개인다고 한다. 출근길을 먼저내려온 내가 버스정류장에서 알바출근하는 딸래미 한테 전화했다. 비오니까...많이오진 않지만 그래도 머리젖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우산 챙겨나오라고 전화 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나이 들면서 사람이 자꾸 쪼잔해 지는것같다. 더 잘해주지 못하고 훌쩍 커 버린 애들한테 불현듯 자꾸 코끝이 찡해지는 빈도가 자꾸 잦아진다. 나와 홍제동 형님 흥기씨와 반장님은 민원을 처리하기로 하고 작업연장을 챙겨 차에 싵고 출발 하였다. 다른분들은 비가 와서 대기실에서 대기 하란다. 신촌역 부근의 공원 벤치가 부숴졌다는 민원이다. 사이즈를 재어 대기실에서 폐기된 나무들 중에 비슷한 규격을 골라 잘라서 오후에 박아 넣었다. 쌈지공원이다. 보도브럭이 깨어..
2009.02.24 -
앞날이 더욱 걱정되는 졸업...
오늘 큰아이 졸업식이다. 청년실업난 에다가 경제침체로 젊은이들 일자리가 없다고 한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이렇게 공공근로라도 하는데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한테 이런일을 시킬순 없지 않은가... 즐겁고 희망찬 마음으로 축하 해주어야 하건만 웬지 마음이 참 무겁다. 자기공부에 뜻이있어 그런지 아니면 현실도피인지 모르겠지만 큰아이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나마 하는 공부와 일이 즐겁다니 참 다행이다.. 아침일찍 출발하여 문막에서 따끈한 차와 냄비우동을 한그릇씩 비우고 나오면서 찍었다. 학교에 올라가면서 향긋한 꽃다발도 준비했다. 사진찍을때 들고 찍어야 할 소품이기도 하다. 진심으로 축하하네...아들.. 식장앞의 전경 늦어서 자리에도 못앉고 서서 보았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기를 당부..
2009.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