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12)
-
고스톱 테이블 철거하다.
금년들어 1월초 눈이 내렸을때 민원이 들어와서 현장 확인을 해 보았다. 덕천 약수터 부근 쉼터 정자밑에서 대나무숲 복판을 잘라내고 바닥을 정지하여 비닐로 천막을 치고, 나무를 잘라서 테이블을 만들었고, 땅을파서 고무통을 묻어놓고 소주와 막걸리 저장고로 쓰고있었다. 술도 팔고 찌게도 끓여서 파는 글자그대로 산속에 있는 포장마차였다. 그 당시에 화물차 2대분을 철거하였는데 또 음식끓이고 고스톱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몇번 가보았지만 장사와 고스톱은 계속하였다. 날씨가 덜 추워서인지 비닐로 천막을 치진 않았다. 일상이 무료한 어르신들이 심심풀이로 100원짜리 놀이 하는데 뭘 이렇게 철거까지 하느냐고 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좀 좋은가. 고스톱판도 크고 불피워 찌게 끊이고 멤버중에서 돈 잃은사람..
2010.04.07 -
오호 통제라~!! 호보연자 심조불산~~`
밖에서 일하는 거친일이다 보니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3월들어 줄곧 날씨 이야기다. 어제뉴스에서 오늘도 오후부터 눈비가 온다고 했는데 점식먹고 나니 과연 비가 싸래기로 바뀌고 한두시간 오락가락했다. 우박도 내렸다. 대기천막 지붕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고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어르신들의 모습들이 참 재미있었다. 기온도 떨어지는 것 같고 천막안 바닥으로 빗물이 스며들기 시작하여 부랴부랴 천막을 걷고 연흥약수터옆 정자안으로 대피해 있었다. 노랗게 꽃 피우는 산수유 나무와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나물을 쳐다보면서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자연은 참 고마운 존재다. 삶에지치고 쉬고싶은 사람들을 보듬아주고 찾아오는 이들을 마다않고 눈과귀를 즐겁게 해 줄 뿐만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밥줄이다. 나도 그렇고 희망근로..
2010.03.25 -
3월에 내린 함박눈
3월에 함박눈이 내렸다. 어제 저녁거럼 부터 비오다 눈오다 하더니 밤새 함박눈이 내렸다. 아침 출근길은 힘들었지만 대기실로 올라가는 언덕길 옆의 눈꽃이 참 아름답다. 저뒤 소나무 가지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많이 쳐저있다. 오늘 동료들 눈터는 작업이 고생스럽겠다. 힘에 부친 긴 대나무 장대로 살살 눈만 털어내는 작업은 고개도 아프고 쉽지않은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대기실 입구 마당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져 자빠져 있다. 아무도 밟지않은 하얀 눈밭 왼쪽에 산짐승이 지나간 발자욱만 희미하게 보인다. 삼복도로에 쳐놓은 희망근로 천막이 걱정스러워 부랴부랴 천막으로 향하는데 벌써 신난이들이 눈위를 걷고있다. 천막에 와서보니 아니나 다를까..눈을 못이겨 천막은 폭삭 내려앉았다. 하나하나 기둥과 지지대를 해체하고..
2010.03.10 -
2월 세째주 작업일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동료의 다리가 참 날씬하다. 산에서 작업하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나무가지와 돌에 부딛치고 까시에 긁히고 가지에 눈이 찔리는일이 다반사다. 게다가 요즈음은 동절기라 춥기까지하다. 그래서 내복을 입고 무릅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산용 두꺼운 양말을 신는다. 사소한것 까지 신경을쓰고 자기자신을 자기 스스로 챙기는것이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꼭 해야할 일이다.성화씨~!! 쓰리피스 패션 참 멋지다!! 이번주는 약수터 주변에 비닐천막을 치고 화투를 친다는 민원이 있어 철거작업을 하였고, 수시로 그쪽을 순찰하였다. 화투만 치는 것이 아니고 술도 팔고 음식도 해먹으며 아주 포장마차 수준이다. 매일 가다시피 하니까 이젠 아예 장소를 옮겨서 한다. 마침 오늘 그 장소에 가봤더니 비닐로 ..
2010.02.20 -
희망근로 작업사진들....
아래 사진들은 희망근로 프로젝트 안산숲 가꾸기에 참여하신 분이 제공하여 주신 사진들입니다. 좋은자료이며 보관하기위하여 블로그에 올려 놓습니다.... 독립문공원 입구 안산 삼복도로입구에서 천막치고 작업할때의 사진입니다... 광명사 전경입니다.. 이사진 찍으신 분을 공격한 말벌집입니다... 뜨란채 아파트 사과나무 사진입니다.. 천막대기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ㅎㅎ 작업중 뜨란채 아파트 부근에서 쉬고 있는 모습입니다.. 안산 묘목심기에서 묘목을 옮기고 있습니다... 참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한화아파트 주차장 천막대기소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봉수대 부근에서 작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만남의 장소로 천막을 옮긴 사진입니다... 만남의 장소로 천막을 옮기고 작업중에 찍은 안산 불상 사진입니다....
2009.09.14 -
4월 8일 노동일지
아침 출근길에 보니 벚꽃이 조금 피어 있었다. 안산공원 걷기 행사에 대비하여 행사코스를 따라 산책로 배수구와 주변 산책도로변을 청소 하였다. 점심후 보았더니 벚꽃이 더 많이 피었다. 점심후 쉬는시간에 정집사가 기능사 시험을 준비하는지 열공하고 있다. 오후에도 행사길을 따라가며 배수로 낙엽제거와 청소 작업, 간벌 전지 나뭇가지와 예전에 쌓아놓은 무더기들을 새로 쌓고 청소하는 작업이다. 년례행사이니 만큼 매년 하는 모양이다. 인공림 산림욕장에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날씨가 그만큼 푸근해서리라... 햇빛받아 반짝이는 황금빛 개나리꽃.. 잣나무 저너머에 진달래꽃이 피어있다. 익살스러운 정집사.. 작업후 쉬고들 있다. 햇살넘어 연두색 이파리가 이쁘다. 진달래와 저멀리 개나리꽃이 황금빛이다. 오후에 더욱 만발한 벚..
2009.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