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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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노동일지
한주일의 절반이 지나는 목요일.... 오늘 내일만 근무하면 하루 쉰다는 생각이 드는 목요일 이다. 요즘같이 어려운시기에 알콜을찾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은 짐작되는 일~ 막걸리와 소주 맥주 판매량이 늘어나고 1인당 소비량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오늘 아침도 온통 술이야기로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 보여서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지병을 갇고 계신분도 있고, 술을 좋아해서 틈틈히 마셔야 되는 분들도 있는것 같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알콜에 의존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그렇치 못하는 그네들의 심정은 또 어떻겠는가... 나도 요즈음 부쩍 막걸리의 맛에 빠져 들어가고 있는 자신를 발견하게 된다. 땀 흘리고 한잔씩하는 막걸리맛은 잊을 수가 없다. 작업차량이 없는 짝수날이라 대기실 앞 안산공원 ..
2009.06.04 -
4월 22일 노동일지
오늘 날씨는 참 좋았다. 비온뒤라 좀 쌀쌀했지만 아침부터 하늘이 맑았고 해볕도 좋았다. 세팀으로 나뉘어 한팀은 백련산 식목행사로 심은 잣나무들이 어저께 강풍피해가 예상되어 거기로 갔고, 또 한팀은 민원처리를 위하여 반장이 인솔하여 떠났다. 나머지 인원은 궁동산 숲가꾸기 작업으로 나가고있다.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동산이 궁동산이다. 104고지 가는길에 예쁜 보라색을 뽐내는 진달래.. 104고지 부근에서 집합하고 있다. 주변 꽃길이 참 아름다운 산책로이다. 진달래 꽃길 궁동산 마지막 남은 숲가꾸기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오전 작업을 끝내고 걸어서 오는데 공원정자에 앉아서 도시락을 드시는 백련사팀들이다.. 또 형묵씨는 교육동기라고 걸어가는 나를 알아보고 큰소리로 불러서 가보니...김밥에 쌀밥..상치쌈에 돼..
2009.04.22 -
3월 31일 노동일지
어느듯 3월 말일이다. 토요근무가 있고 부터 참 길다싶은 3월이었는데 어느듯 다 갔다. 3월이 갔으니 이제 노동기간이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얼른 다른방도 가 있었으면 좋겠는데...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실업자와 젊은 노숙자들이 자꾸 늘고 있다는데.. 참 우울하다. 내일 식목행사에 쓰일 묘목이 들어왔다. 이리저리 행사장으로 교통정리도 하고 우리가 구덩이판 백련산은 잣나무 650그루를 하차 하였다. 또 다른작업장에서 가져온 진달래 개나리 철쭉꽃도 받아 놓았다. 하차하여 행사장 주면에 주욱 쌓아놓고 마르지 말라고 볏집으로 덮어놓고 살수차로 물도 뿌렸다. 대기실은 대기실대로 장보고 돼지잡고 무척 바빴나 보다. 처음 접하는 행사라 사뭇 궁금해 지기도 하지만 모든 행사가 그렇듯 주인공 들이 빠져나가면 언제..
200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