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내린 함박눈

2010. 3. 10. 20:59그림들/그림과영상


3월에 함박눈이 내렸다.
어제 저녁거럼 부터 비오다 눈오다 하더니 밤새 함박눈이 내렸다. 아침 출근길은 힘들었지만 대기실로 올라가는 언덕길 옆의 눈꽃이 참 아름답다. 저뒤 소나무 가지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많이 쳐저있다. 오늘 동료들 눈터는 작업이 고생스럽겠다. 힘에 부친 긴 대나무 장대로 살살 눈만 털어내는 작업은 고개도 아프고 쉽지않은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대기실 입구 마당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져 자빠져 있다.

아무도 밟지않은 하얀 눈밭 왼쪽에 산짐승이 지나간 발자욱만 희미하게 보인다.

삼복도로에 쳐놓은 희망근로 천막이 걱정스러워 부랴부랴 천막으로 향하는데 벌써 신난이들이 눈위를 걷고있다.













천막에 와서보니 아니나 다를까..눈을 못이겨 천막은 폭삭 내려앉았다. 하나하나 기둥과 지지대를 해체하고 천막은  잘 걷어서 창고로 반환하고 작년에 사용하던 천막을 가져와서 오후에 새로 설치 하였다.





산책로를 지나 대기실로 향하는 풍경은 한폭의 수채화 같았다.















젊은 부부가 플라스틱 세수대야를 가지고 눈타러 왔다. 꼬마를 태우고 끌어주지않고 꼬마가 줄을매어 끌고 다닌다. 정신없이 뛰고 놀았던지 나중에 자동차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애기아빠가 다시 찾아왔다. 눈위에 떨어졌으면 보이지 않으니 나중에라도 나오면 찾아 주겠다고 전화번호를 적어 놓았다.





생태연못주변 풍경이 사뭇 가을풍경 같았다.



저멀리 소나무에 동료들이 대나무 장대를 들고 눈을 털고 있으나 워낙멀어 잘 보이지 않는다.오전은 전구청직원들이 모여 독립문에서 경찰청까지 인도를 쓸었다. 다행이 오후에 잠깐잠깐 비친해가 도로위를 많이 녹여주었다. 하늘이 내리고 하늘이 치우는것도 해결해 주었지만 내일도 영하의 날씨라고 하는데 길이 얼어붙어 희망근로 하시는 어르신들 작업 할일이 많이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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