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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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싫어요...
오늘 아침일찍 호수공원에 주차하고 호수공원을 빠른걸음으로 한바퀴 돌기로 했다. 호수와 늪지대의 얼음은 다 녹았지만 침엽수를 빼고는 아직도 앙상한 갈색 나무들이다. 가끔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은 경칩을 앞둔 봄의소리를 듣는듯 하다. 한참을 돌다가 오른쪽을 보니 "담배는 싫어요!" 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문득 생각나는 담배의 추억은 아련하다. 고등학교때부터 피우기 시작하여 삼심오륙년을 피우다가 끊었고 끊은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나는걸 보면 니코틴 세척이 단기간에 씻어내기는 어려운가 보다. 내가 담배를 끊은 결정적인 이유는 돈이없어 담배값이 아깝웠고 그 돈을 아껴보자는 절박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한갑에 200원하는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해온 담배를 구하여 피웠다. 담배가 독해서 몇모금 들이키면 머..
2012.03.04 -
4월 20일 노동일지
오늘 아침은 일기예보에 맞게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쳤다가 오고 또 내리다가 그치고를 반복한다. 구청 앞마당의 꽃들이 색갈이 좋아 한컷하였다. 얼얼마전 식목일 전에 심은 복숭아 나무가 꽃이 피었다. 꽃길이다.. 대기실에서 9시가 되어 작업준비하고 나오니 비가 오락가락한다. 갈까말까 혹시 들오란 소린없나...이눈치 저눈치보며 한참을 기다리다가 빗줄기가 굵어지니 도리가 없다.... 들어오란다. 하루종일 비가왔다. 전국적으로 내린단다. 봄가뭄에 시달리던 대지가 해갈이 될 것같다. 다행이다. 오후에는 대기실에서 김치 부침개를 부쳐주었다. 맛있게 먹었다.. 불현듯 파전이 생각나고 막걸리가 생각나 마눌에게 문자를 넣었다. 파전에 막걸이 한잔 하고 싶다고... 그랬더니 바로 문자가왔다.. 준비 할터이니 바..
200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