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싫어요...

2012. 3. 4. 16:52낙서장/이야기

오늘 아침일찍 호수공원에 주차하고 호수공원을 빠른걸음으로 한바퀴 돌기로 했다.
호수와 늪지대의 얼음은 다 녹았지만 침엽수를 빼고는 아직도 앙상한 갈색 나무들이다.
가끔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은 경칩을 앞둔 봄의소리를 듣는듯 하다.

한참을 돌다가 오른쪽을 보니 "담배는 싫어요!" 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문득 생각나는 담배의 추억은 아련하다. 고등학교때부터 피우기 시작하여 삼심오륙년을 피우다가 끊었고 끊은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나는걸 보면 니코틴 세척이 단기간에 씻어내기는 어려운가 보다.

내가 담배를 끊은 결정적인 이유는 돈이없어 담배값이 아깝웠고 그 돈을 아껴보자는 절박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한갑에 200원하는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해온 담배를 구하여 피웠다. 담배가 독해서 몇모금 들이키면 머리가 핑핑 돌정도다.
그 담배로 우선 횟수와 양을 줄였고 구청 금연센터에 가서 패드와 금연껌을 받아 평소때는 패드를 붙이고 술자리에선 껌을 씹으면서 견뎠고 6개월뒤 소변검사에서 통과되어 등산지팡이를 선물로 받은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우리친구들도 하나같이 다 끊엇다.
이유야 다르겠지만 다 건강을 위하여 끊었으리라...
요즈음 보면 나이든 사람들은 금연 분위기고 젊은 학생들은 남여 구분없이 흡연이 늘고 있다니 교육을 강화하든지 획기적인 금연정책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엊그제 뉴스에서 보니 강남대로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흡연자들의 흡연권리가 자꾸 침해 되는것 같아 안타깝지만 유흥가에서 쏟아져나온 이들이 버린 담배꽁초가 도로옆 배수구를 막아 빗물피해을 입었을 정도라니 금연구역 지정이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그 뿐만 아니라 손가락에 끼워 담배재를 털면 아이들의 이마에 떨어지고 내가 경험해 보니 길가다가 겪는 간접흡연도 유쾌하진 않다. 위반하면 과태료가 5-10만원 이라니 흡연자들은 아예 길거리에서도 습관적으로 빼어물던일에 신경을 써야 할 것같다.

이쯤되면 흡연자들은 권리주장을 위하여 집회라도 열고 할텐데 아직 그런 소식은 못들었다.
흡연자들은 착해서 그런가?
담배판매를 국가에서 막고 못 피우게 해야지 담배팔아 세금챙기면서 이렇게 흡연자를 홀대하면 어떡하냐고 말이다....
건물내,음식점,공공장소,지하철,버스정류장에 이어 이제 길거리에서도 금연구역이 생겼으니 이참에 흡연자들은 눈딱감고 가위로 까치담배 자르듯이 끊어버리는게 어떤가...

[봄기운을 받아서 인지 집에있는 선인장에 꽃이 피었다.]


T.S Nam-devoted to you(당신께 드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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