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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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싫어요...
오늘 아침일찍 호수공원에 주차하고 호수공원을 빠른걸음으로 한바퀴 돌기로 했다. 호수와 늪지대의 얼음은 다 녹았지만 침엽수를 빼고는 아직도 앙상한 갈색 나무들이다. 가끔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은 경칩을 앞둔 봄의소리를 듣는듯 하다. 한참을 돌다가 오른쪽을 보니 "담배는 싫어요!" 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문득 생각나는 담배의 추억은 아련하다. 고등학교때부터 피우기 시작하여 삼심오륙년을 피우다가 끊었고 끊은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나는걸 보면 니코틴 세척이 단기간에 씻어내기는 어려운가 보다. 내가 담배를 끊은 결정적인 이유는 돈이없어 담배값이 아깝웠고 그 돈을 아껴보자는 절박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한갑에 200원하는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해온 담배를 구하여 피웠다. 담배가 독해서 몇모금 들이키면 머..
2012.03.04 -
4월 29일 노동일지
4월 28일은 궁동산에서 숲가꾸기 작업을 하였다. 전화기를 두고나와 답답한 하루를 보내고 말았다. 4월 29일은 작업차량을 사용하는 날이라 경작지 단속에 나섰다. 한양아파트뒤 불법경작지의 경작물을 뽑아서 한쪽으로 쌓아놓고 삽과 곡괭이로 파서 뒤업고 치워놓았던 나무가지들과 경계석등으로 덮어 놓았다. 쓰레기도 참 많다. 일부 경작지에서 경작물을 뽑고 개나리를 짤라서 쭈욱 심었다. 한양아파트 옆길로 올라가니 주민들이 장미심기를 해 놓았다. 그 옆으로 불법투기한 쓰레기들을 줍고 내려오는 길에 어떤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 있었다. 산에서 담배피지 말자는 그림인데 참 잘 그렸다. 다시 금화터널 위쪽에 있는 불법경작지로 이동하고 있다. 대파와 도라지를 뽑아 한쪽에 쌓아놓고 삽과 곡괭이로 경작지를 뭉게고 있다. 점심먹으..
200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