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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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행
오랜만에 절친들과 함께한 산행~ 매주 나홀로 산행이 보기가 좀 그랬는지 규니와 버미가 같이 해 주었다. 불광역 9번 출구에서 10시에 만나 대호아파트 사잇길로 산행을 시작했다. 족두리봉과 향로봉 비봉을 거쳐 사모바위에서 응봉을 지나 진관사 쪽으로 내려왔다. 오랜만에 같이한 산행이라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면서 초록의 5월을 만끽한 하루였다. 굽이굽이 올라갈때 숨이 턱까지 차 올랐지만 체력이 빈약한 친구를 위하여 속도 조절과 앞에서 기다려주는 센스에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 쉬면서 간식거리 먹을때와 점심먹으면서 막걸리 좋아하는 추리가 마음에 걸렸지만 오늘 근무일이라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지만 북한산 하산길도 바위길이 많아 막걸리 먹고 내려오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등산은 차단된 땅의 기운을 강하게 받는 좋은 기회..
2016.05.07 -
북한산 모임
친구들 추석연휴 잘 보냈나 궁금하네..간잽이와 수원마부.. 오늘 아침 느즈막이 오리발 호박씨의 호출을 받았다. 한 사흘 딩굴 거리다보니 온몸이 쑤시고 좀이 날것같으니 북한산으로 산행 하잔다. 부랴부랴 구파발에서 7211번을 기다리고 있노라니 전화가 왔다. 인천에서 오는넘 데리고 가야하니 진관사 절 구경하고 기다리고 있으란다. 오늘따라 북한산 가는 버스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행이 7211번은 줄이없어 바로 탈 수 있었다. 7211번 버스 진관사 삼천사 입구에 내려 진관사 입구쪽에 서 있는 기념비.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태극기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참 오랜만에 와보는 진관사다. 극락교 저뒤에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 옆에 서있는 차가 호박씨차와 같아서 벌써 와 있는줄 알았다. 오른쪽에 있..
2011.09.13 -
치자꽃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오늘 금요일.. 감독이 일마치고 수박화채에다가 막걸리를 받아준다. 땀흘리고 먹는 수박화채도 시원하고 좋았지만 모처럼 모여서 한잔씩 돌려 마시는 막걸리맛도 참 좋았다. 오전에 이것저것 감독과의 소통이 안되었는지 이런저런말이 있었고, 겸사겸사 자리를 마련한 모양이었다. 요즈음 화두가 소통인데 참 중요한 말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 직장에서의 상사와의 소통, 국민과 나랏님과의 소통을 보면 수평관계가 아닌 상하관계이다. 수평이라면 소통에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일이 소통이다. 하늘에서 검은구름이 몰려오고 해서 서둘러 퇴근하는 길에 아미산(중국집)화단에 치자꽃이 피었다. 불어오는 바람에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너무 좋다. 아직 우리집 베란다에 있는 치자꽃은 아직 피지도 않았다. 갑자기 생각..
2010.06.18 -
2월 세째주 작업일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동료의 다리가 참 날씬하다. 산에서 작업하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나무가지와 돌에 부딛치고 까시에 긁히고 가지에 눈이 찔리는일이 다반사다. 게다가 요즈음은 동절기라 춥기까지하다. 그래서 내복을 입고 무릅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산용 두꺼운 양말을 신는다. 사소한것 까지 신경을쓰고 자기자신을 자기 스스로 챙기는것이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꼭 해야할 일이다.성화씨~!! 쓰리피스 패션 참 멋지다!! 이번주는 약수터 주변에 비닐천막을 치고 화투를 친다는 민원이 있어 철거작업을 하였고, 수시로 그쪽을 순찰하였다. 화투만 치는 것이 아니고 술도 팔고 음식도 해먹으며 아주 포장마차 수준이다. 매일 가다시피 하니까 이젠 아예 장소를 옮겨서 한다. 마침 오늘 그 장소에 가봤더니 비닐로 ..
2010.02.20 -
6월 4일 노동일지
한주일의 절반이 지나는 목요일.... 오늘 내일만 근무하면 하루 쉰다는 생각이 드는 목요일 이다. 요즘같이 어려운시기에 알콜을찾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은 짐작되는 일~ 막걸리와 소주 맥주 판매량이 늘어나고 1인당 소비량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오늘 아침도 온통 술이야기로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 보여서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지병을 갇고 계신분도 있고, 술을 좋아해서 틈틈히 마셔야 되는 분들도 있는것 같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알콜에 의존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그렇치 못하는 그네들의 심정은 또 어떻겠는가... 나도 요즈음 부쩍 막걸리의 맛에 빠져 들어가고 있는 자신를 발견하게 된다. 땀 흘리고 한잔씩하는 막걸리맛은 잊을 수가 없다. 작업차량이 없는 짝수날이라 대기실 앞 안산공원 ..
2009.06.04 -
4월 29일 노동일지
4월 28일은 궁동산에서 숲가꾸기 작업을 하였다. 전화기를 두고나와 답답한 하루를 보내고 말았다. 4월 29일은 작업차량을 사용하는 날이라 경작지 단속에 나섰다. 한양아파트뒤 불법경작지의 경작물을 뽑아서 한쪽으로 쌓아놓고 삽과 곡괭이로 파서 뒤업고 치워놓았던 나무가지들과 경계석등으로 덮어 놓았다. 쓰레기도 참 많다. 일부 경작지에서 경작물을 뽑고 개나리를 짤라서 쭈욱 심었다. 한양아파트 옆길로 올라가니 주민들이 장미심기를 해 놓았다. 그 옆으로 불법투기한 쓰레기들을 줍고 내려오는 길에 어떤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 있었다. 산에서 담배피지 말자는 그림인데 참 잘 그렸다. 다시 금화터널 위쪽에 있는 불법경작지로 이동하고 있다. 대파와 도라지를 뽑아 한쪽에 쌓아놓고 삽과 곡괭이로 경작지를 뭉게고 있다. 점심먹으..
200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