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꽃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2010. 6. 18. 20:41그림들/산유화

오늘 금요일.. 감독이 일마치고 수박화채에다가 막걸리를 받아준다. 땀흘리고 먹는 수박화채도 시원하고 좋았지만 모처럼 모여서 한잔씩 돌려 마시는 막걸리맛도 참 좋았다. 오전에 이것저것 감독과의 소통이 안되었는지 이런저런말이 있었고, 겸사겸사 자리를 마련한 모양이었다. 요즈음 화두가 소통인데 참 중요한 말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 직장에서의 상사와의 소통, 국민과 나랏님과의 소통을 보면 수평관계가 아닌 상하관계이다. 수평이라면 소통에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일이 소통이다.
 
하늘에서 검은구름이 몰려오고 해서 서둘러 퇴근하는 길에 아미산(중국집)화단에 치자꽃이 피었다. 불어오는 바람에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너무 좋다. 아직 우리집 베란다에 있는 치자꽃은 아직 피지도 않았다. 갑자기 생각나는 시 한수 읊어본다.

醉星
黃景仁(淸)

夢裏微聞薝蔔香
覺時一枕綠雲凉
夜來忘却掩扉臥
落月二峰陰上床


술에서 깨어나
황경인

꿈속에서 치자 꽃 향기 살랑 코끝을 스치더니
눈을 뜨니 베갯머리 한기가 서리네
문 걸어잠그는 것 잊고 잠들었던 게지
산 봉우리 사이로 지는 달빛이 슬며시 침상위로 오르네..


물레방아로 내려가는 수로끝에서 발견한 연보라색꽃의 아주 작은 야생화.

그위로 앵두같은 열매가 열렸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신연중학교 후문 생태연못에 천둥오리가 날아와서 노닐고 있다. 짝은 어디에두고 혼자 노닐까.

자연학습장에 나날이 늘어나는 초롱꽃


참나리꽃도 이곳저곳에서 피어난다.



자연생태연못위 산딸나무 군락지밑에서 본 야생화.




만개한 꽃은 참 이쁘다.


I Pooh - fant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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