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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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노동일지
7월12일 일요일... 비가 많이온다는 예보가 있어 일요일이지만 대기조로 뽑혀 출근하였다. 비옷을 입고 장화신고 삽과 연장을 들고 순찰차를 타고 안산 주요 배수로를 점검하였다. 낙엽이나 쓰레기가 걸려 막힌곳을 청소하고 건져올렸다. 막힘없이 참 잘 내려간다. 워낙 비가 많이오면 이렇게 길에서 계단으로 바로 물이 내려간다. 풀이있는 흙을 삽으로 떠다가 계단입구를 막고 물줄기를 배수로 쪽으로 틀었다. 안산을 둘러보고 있는데 개미마을에 축대가 무너졌다고 하여 그쪽으로 반장팀과 같이 갔다. 무너진 축대 돌들을 대충쌓고 천막을 이중 3중으로 덮어내려 줄로 가로로 묶고 세로로 묶어 단단히 구축하였다. 황당한 일도 있었다. 작업을 하는데 우산쓰고 반바지입은 아저씨가 계속 왔다갔다 하길래 그냥 관심있는 주민인가 했는데...
2009.07.14 -
7월 11일 노동일지
7월 9일 서울과 중부지방에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일찍 출근하여 대기실에 있다가 8시10분경 비를 맞으며 안산을 넘어 희망근로 프로젝트 천막대기소로 향했다. 80여명의 참여 근로자들의 출근사인을 받고 대기했지만 도저히 그칠 비가 아니라서 사무실의 지시를받아 근로자들을 귀가 조치하였다. 우리 3명은 바로 숲가꾸기 대기실로 와서 비옷을 갈아입고 동료들과 트럭짐칸에 타고 안산 곳곳의 침사지와 배수로를 점검하러 다녔다. 배수로에서 내려오는 물량이 엄청나다. 실수하여 빠지기라도 한다면 목숨까지 위험할 정도다...경사가 있어 휩쓸려 내려가면 그럴것 같았다. 시커면 비옷을 입고 삽으로 막힌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 7월 11일 오늘은 토요일이라 희망근로자들은 놀고...우리 3명은 동료들과 안산 배수로..
2009.07.11 -
5월 30일 노동일지
5월의 마지막 날이자 토요일이다. 벌써 10개월 숲가꾸기의 반이 지났다. 세월이 빠르기도 하지만 남은 5개월후의 일이 더 걱정스럽다. 평생처음 경험하는 기간제 근무다보니 하루하루에 충실하다가도 10월을 생각하면 캄캄하다. 구청마당의 꽃들도 여름꽃으로 옷을 바꿔입었다. 봄꽃은 들어내고 이름모를 보라색과 흰꽃들이 시원함을 더해준다. 오전에는 고은산으로 배수로 청소를 나갔다. 서너팀으로 나누어 맡은 배수로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다들 모여 다음 작업지로 이동 하고 있다. 연두색의 나뭇잎들이 점점 짙은 녹음으로 변하고 있다. 점심은 매운짬뽕으로 하였다. 월요일부터는 대기실에서 동료들과 같이 식사를 할 요량이다. 공원계에서 간 4명은 그때 발급받은 카드로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제 6월부터는 대기실..
2009.05.31 -
5월 28일 노동일지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31도 까지 올라간다는 날씨답게 무척 더웠다. 차량이 없는 날이라 안산공원 도로옆 조경수 전지작업과 풀뽑기 작업을 하였다. 내려 쬐이는 뜨거운 햇볕아래 쪼그리고 앉아서 또는 조경석을 오르내리며 하는 풀뽑기 작업은 단순작업이지만 힘이 들었다. 날씨가 덥기 때문이니라... 청 옆이라 감독관도 신경이 쓰이는지 직접 가위를 들고 진두지휘 하는 바람에 오후에는 더욱더 더웠다. 정전기로도 짜르고 대형 조경가위로도 짤랐는데 짤라놓고 보니 깨끗하기는 깨끗하다. 오늘도 숲가꾸기 요원들은 잘못 전지하여 쿠사리도 먹었지만 보는것도 배우는 것이니 다음은 잘들 하겠지... 어제는 차량으로 한화아파트 뒤쪽 배수로 정비작업을 하였다. 정비작업이라 거창하게 들리지만 청소 작업이다. 우거진 가지 짤라 반듯하게 통..
2009.05.28 -
5월 26일 노동일지
오늘은 차량이 없는 날 이다. 걸어서 작업을 나갔다. 홍은 2동 대로옆 절개지 부분에 옹벽밑으로는 개나리가 늘어져 있고, 그 위로 무성히 피어있는 한섬덩쿨을 제거 하는 것이다. 날씨는 덥지...땀은 온몸을 흐르고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하는 작업은 힘든 작업이었다. 처음에는 낫으로 베었는데 번식력이 좋아 아주 뿌리까지 손으로 뽑아야 된단다. 양손으로 잡고 뽑는 작업은 쉬운작업은 아니었다. 도대체 한섬덩쿨은 어떤식물인지 지금 네이버 지식에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다. 작업을 하면서 늘 식물에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무악재 수현이 형님한테 물어 보아야 겠다. 그 성은 어디서 찾는지 잘도 찾아서 알으켜 주곤한다. 이왕 하는일 하찮은 일이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즐겁게 하는것이 지금은 최선이니라... 내일 숙제 줘이지... ..
2009.05.26 -
5월 19일 노동일지
오늘도 날씨는 맑았고 오후에는 여름처럼 더웠다. 오전작업은 홍은동 극동아파트 101동 사이 등산로옆 배수로 정리 작업을 하였다. 새로운 후배님들이 오셔서 트럭과 겔로퍼에 다 타지 못하였다. 흥기씨와 나는 경훈형 오토바이를 타고 작업지로 향했다. 50cc 스쿠터라 둘이 타고 가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가는동안 내내 귀가 간질간질 하였다. 스쿠터 주인인 트럭운전사 경훈형이 스쿠터 망가진다고 걱정하는 소릴께다. 안그래도 극동아파트 초입은 오르막이라 창고장님 시티100 오토바이 뒤에타고 도착했지만.... 퇴근길에 버스 정류장옆 이름모를 꽃이다. 봄에심은 꽃들은 졌고 파내고 다시 심은 꽃들이다. 여름을 맞아 옷을 갈아입고 있다. 오전에 도착하여 배수로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오후 작업은 안산 뒷쪽 서대문 구의회옆..
2009.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