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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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2일 월요일 작업일상
오전은 흐렸지만 오후들어 햇볕이 맑아 안산 이곳저곳을 다니는데 등짝에 땀이 흠뻑 베였다. 벚꽃길의 벚나무는 빨갛게 꽃몽오리가 몽실몽실 올라왔다. 그 아름드리 나무밑에 서치라이트도 설치하고 벚꽃길따라 청사초롱도 달았다. 오늘 퇴근무렵 서치라이트와 청사초롱에 불밝히고 불꺼진전구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번 주말이면 벚꽃이 만개 할 것같은 느낌이다. 반복되는 우리네 작업이지만 자연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나무잎이 파래지고 등산로 가장자리에 심어놓은 황매화도 잎사귀가 오물오물 올라오고 꽃몽오리도 맺힌다. 사방에 노란 개나리요 연보라색 진달래다. 새 우는 소리도 더욱 높고 깨끗해진것 같고 낙엽쌓인 바닥에도 뭔가가 고물거린다. 만물이 소생하고 꿈틀거리는 봄이다. 아침에 희망근로 대기천막으로 올라가다가 벚꽃..
2010.04.12 -
오호 통제라~!! 호보연자 심조불산~~`
밖에서 일하는 거친일이다 보니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3월들어 줄곧 날씨 이야기다. 어제뉴스에서 오늘도 오후부터 눈비가 온다고 했는데 점식먹고 나니 과연 비가 싸래기로 바뀌고 한두시간 오락가락했다. 우박도 내렸다. 대기천막 지붕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고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어르신들의 모습들이 참 재미있었다. 기온도 떨어지는 것 같고 천막안 바닥으로 빗물이 스며들기 시작하여 부랴부랴 천막을 걷고 연흥약수터옆 정자안으로 대피해 있었다. 노랗게 꽃 피우는 산수유 나무와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나물을 쳐다보면서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자연은 참 고마운 존재다. 삶에지치고 쉬고싶은 사람들을 보듬아주고 찾아오는 이들을 마다않고 눈과귀를 즐겁게 해 줄 뿐만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밥줄이다. 나도 그렇고 희망근로..
2010.03.25 -
이상한 3월이 다 가는데 또 내일 눈비라니....
3월 날씨가 꽃샘추위를 넘어 폭설에 강풍,돌풍까지 부는 이상한 기온이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미친 3월" 이라고 까지 표현 한 것을 본적이 있다.기상청의 설명을 찾아보니 북쪽의 차가운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과 남쪽의 고온다습한 해양성 고기압 사이에 우리나라가 끼어 기압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려운 말이고 어쨌던 참 이상한 3월이다. 오늘은 아침과 오후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난 것같다. 다들 산에서 일 하면서 덥다고들 난리 였으니까 말이다. 아침만 해도 춥다고 하더니 참 날씨변덕 못지않게 우리네 사람들 변덕도 죽끓듯한다. 어제부터 숲가꾸기는 식목행사장에서 구덩이를 파고있다. 식목행사는 두번한다. 지역주민과 정치인과 유지들이 참여하는 행사 하나와 지자체에서 하는 행사가 있다. 그 행사들이 3월 3..
2010.03.24 -
작업중에 비가 오더니 그 비가 또 눈이되어 내렸다.
어제 저녁과 오늘아침 일기예보에 저녁즈음에 비가 온다고 했다. 우산도 준비없이 출근하여 희망근로 작업장으로 갔지만 날씨는 잔뜩 흐려있었다. 요즘 현장감독도 새로 부임하셔서 분위기도 예전처럼 꽉 짜여있지않고 뭔가 느슨한..그런 분위기다. 물론 싫진 않지만 뭔가 불안한 그런 기분이다. 이제 곧 식목행사가 있을것이다. 식목행사는 식목일 전에 한다. 식목행사를 할려면 장소를 물색해서 베어낼 나무는 베어내고 베어낸 나무는 정리도 하고 또 정지작업도 해야하며 줄을 띄워 일정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 놓아야 한다. 잣나무 소나무등 묘목을 구덩이에 옮겨 놓으면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구덩이에 비료 섞어넣고 나무를 심는다. 그러면 방재팀 에서 물차를 동원해서 물도주고 해서 식목행사는 끝이난다. 그런데 아직도 아무 준비가 ..
201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