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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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벚꽃길에 꽃잎들이 눈처럼 떨어진다.
월요일..아침 출근길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제 그제 주말 날씨가 좋아 벚꽃길에 행락객이 많이 다녀갔을 것이고 쓰레기도 많이 있으리라. 대기실로 올라오는 청소년수련관 주차장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보니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희망근로는 대기실 앞마당으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아침에 희망근로 출근하신분들 점검하고나니 작업지시가 있었다. 특별히 감독이 작업내용과 방법을 설명하고 작업을 내 보냈다. 작업장소는 고은산 전망대옆 저번 산불현장이고, 거기에 식목행사로 심어놓은 키작은 소나무들 중에서 새싹이 올라오는것은 새싹을 건드리지말고 떡잎진 솔잎만 훌쳐서 제거하라는 작업 이었다. 한사람에 한그루씩 맡아서 조심스럽게 솔잎을 제거 하는것도 쉬운일은 아니었다. 오전에 다 끝내지 못하고 내려올려고 하..
2010.04.26 -
3월춘설이후 눈에 못이겨 쓰러진 소나무들...
몇일전 내린 눈으로 요몇일 희망근로는 제설작업말고는 할 일이 마땅찮았다. 대신 안산 산책로와 등산로를 다니면서 잔가지가 부러져 널부러져 있는것들을 정리하고 간간히 보이는 쓰레기들을 수거하러 다녔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대부분인 희망근로는 바닥이 미끄러워 낙상 우려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 하기도 하여 올라가다가 빙판길이 나오면 돌아오곤 했다. 희망근로와 달리 숲가꾸기팀과 산림정비팀은 눈온날 부터 무척 바빴다. 눈온날 오전은 독립문등에서 전 서울시가 제설작업을 했고, 오후부터는 소나무 위에 쌓인눈들을 사다리놓고 올라 가거나 긴 대나무 장대로 눈터는일로 정신이 없었다고한다. 그 이튿날 부터는 등산로 옆이나 산 곳곳에 쓰러진 나무들을 베어서 정리하는 엔진톱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어제는 그 작업을 하던 홍제동 ..
2010.03.13 -
3월에 내린 함박눈
3월에 함박눈이 내렸다. 어제 저녁거럼 부터 비오다 눈오다 하더니 밤새 함박눈이 내렸다. 아침 출근길은 힘들었지만 대기실로 올라가는 언덕길 옆의 눈꽃이 참 아름답다. 저뒤 소나무 가지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많이 쳐저있다. 오늘 동료들 눈터는 작업이 고생스럽겠다. 힘에 부친 긴 대나무 장대로 살살 눈만 털어내는 작업은 고개도 아프고 쉽지않은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대기실 입구 마당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져 자빠져 있다. 아무도 밟지않은 하얀 눈밭 왼쪽에 산짐승이 지나간 발자욱만 희미하게 보인다. 삼복도로에 쳐놓은 희망근로 천막이 걱정스러워 부랴부랴 천막으로 향하는데 벌써 신난이들이 눈위를 걷고있다. 천막에 와서보니 아니나 다를까..눈을 못이겨 천막은 폭삭 내려앉았다. 하나하나 기둥과 지지대를 해체하고..
2010.03.10 -
7월 14일 노동일지
7월12일 일요일... 비가 많이온다는 예보가 있어 일요일이지만 대기조로 뽑혀 출근하였다. 비옷을 입고 장화신고 삽과 연장을 들고 순찰차를 타고 안산 주요 배수로를 점검하였다. 낙엽이나 쓰레기가 걸려 막힌곳을 청소하고 건져올렸다. 막힘없이 참 잘 내려간다. 워낙 비가 많이오면 이렇게 길에서 계단으로 바로 물이 내려간다. 풀이있는 흙을 삽으로 떠다가 계단입구를 막고 물줄기를 배수로 쪽으로 틀었다. 안산을 둘러보고 있는데 개미마을에 축대가 무너졌다고 하여 그쪽으로 반장팀과 같이 갔다. 무너진 축대 돌들을 대충쌓고 천막을 이중 3중으로 덮어내려 줄로 가로로 묶고 세로로 묶어 단단히 구축하였다. 황당한 일도 있었다. 작업을 하는데 우산쓰고 반바지입은 아저씨가 계속 왔다갔다 하길래 그냥 관심있는 주민인가 했는데...
2009.07.14 -
6월 13일 노동일지
이제 판박은 듯한 일지를 쓸 수가 없게되었다. 지난 금요일부터 희망프로젝트로 근무 하시는 분들과 같이 근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서 인원파악하고 관리하시던 분이 내근으로 옮겨 어영부영 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바꿔말하면 그분들의 일을 행정처리하는 일이다. 천막밑에 책상에 앉아 출석체크하고 작업장과 작업량을 파악하고 그 분들의 가방이나 소지품들을 지키는 일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1월부터 구청산하 공원에서 휴지줍고 눈쓸고 공원청소를 주로 하였다. 어떤때는 아침6시 조출하여 배터민튼장 화재감시와 단속도 하였다. 물론 2월부터는 노인정에서 청소를 시작하여 한번씩 점검만 하면 되는 때도 있었지... 그러다가 민원처리에 투입되고 불법점유물 철거와 운반, 공원내 시설물철거와 수리, 보도브럭수..
2009.06.14 -
6월 3일 노동일지
6월이다.. 한해의 반이 지나가는 6월이고 푸른숲가꾸기 근무 반이 지나가는 달이기도 하다. 6월1일 월요일은 세팀으로 나뉘어 작업을 하였다. 한팀은 안산 입구 소나무 전지작업을 하였고 또 한팀은 풀뽑기 작업을 나갔으며 또 한팀은 대기실 뒤에 천막 2동을 설치 하였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사용하는 천막인줄 알았더니 그 분들이 사용하는것은 별도 로 현장에 설치하고 이 천막은 우리가 사용할 모양이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대기실이 좁아 불편 했었는데 아마 그런 용도인 모양이다. 공원에서 수거해온 평상을 놓고 곱게 사포질을 하여 니스칠 하였더니 평상이 반짝반짝한다. 늘 땀흘린 보람은 있게 마련이다.... 6월 2일은 안산 산책로 옆 풀뽑기 작업을 나갔다. 등산로옆으로 기념식수와 나무 주위의 풀을 깎고 뽑..
2009.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