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 눈꽃산행 [1]

2012. 1. 31. 15:49낙서장/우리들

작년에 계획하고 12월에 일정을 확정한 덕유산 향적봉을 다녀왔다. 나는 못가봤지만 몇번씩 갔다온 친구도 있고 금년 들어서도 태백산 덕유산을 갔다온 친구들이 있으니 봉사 요롱소리만 듣고 따라가는 심정으로 토요일(1월28일)을 맞았다.
2011/12/29 - [낙서장/우리들] - 덕유산 향적봉 눈꽃산행 일정확정

오후 3시에 출발한다는 장총장의 메세지를 받고 오전에는 종로구에있는 연세내과병원에 들렸다가 호박씨네 가게로 갔다. 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어제 저녁부터 굶어 출출하던차에 양푼에 밥을비벼 맛있게 먹었다. 호박씨네가 비벼준 비벼비벼 솜씨를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시장해서인지 참 맛있게 먹었다. 조금있으니 간잽이네가 도착하였다. 간잽이도 점심 전인지 호박씨네 아파트입구에 맛있는 잔치국수집이 있다고 먹으로 가잔다. 어떻게 알았는지 좌우지간 전국의 국수집은 다 아는것 같다.

가계앞에서 본 전경..밖에서도 앉아서 먹고 그러는가 보다. 그런데 날씨가 차다.

밖에서 기다리다가 안에 손님이 비었다고 들어가서 바깥을 보고 찍었다. 내부는 채 두어평도 안되는것 같았다. 양쪽에 길게 탁자가 벽에 붙었고 동그란 간이의자로 3명이 앉았는데 움직이기가 힘들정도로 좁다.

잔치국수 곱배기를 시켰는데(가격은 곱배기나 보통이나 3천원이다.) 양이 좀 작아 보였는지 간잽이의 아쉬움이 역역하다. 눈치챈 성이 엄마가 자기것을 들어주었다. 나는 밥 비벼먹고 또 먹어서 그런지 국수맛에대한 별다른 느낌은 없었고 그냥 배만 불렀다. 다먹고 나와서 간잽이 왈 " 아...국수맛이 예전 보다 못하네...." 하니까 성이 엄마가  양이 작아서 그럴꺼라고 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맛보다는 양이니까...ㅎㅎ
이렇게 좋아하는 국수를 의사가 먹지말라니 서글픈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집에 대하여 한마디 덧붙이면 장소가 좁아서 그런지 물컵등이 제대로 세척 되지않고 고추가루등이 묻어있어 없는쪽으로 마시고 나왔지만 다시 가고싶은 생각이 쑥 들어갔다.

우리는 오후 3시에 무주로 출발했고 인천,수원마부들은 3시30분경 출발한다고 한다. 고속도로상황을 보니 경부 교통상황이 좋아 경부로 올려 가다가 카톡으로 소통하여 안성휴게소에서 만났다. 잠깐쉬다가 민박집이 있는 무주군 설천면 두길3리 월현마을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7시전으로 기역된다.

인천마부가 가져온 제주도 5겹살 4근....한근에 만칠천원이 넘는다니 조금 비싸긴 하다. 고기를 불판에 올리자마자 간잽이의 소금살포 시범~

계속 소금뿌리게 나두었다가는 장총장한테 혼 날것같아 간잽이를 쌀사로 보냈다.(자진해서 갔음 장총장이랑) 그 다음부터 소금은 뿌려지지 않았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오겹살..중간중간에 버섯도 굽고..침이 절로 넘어가지만 앞으로는 못먹을 생각하니 또 서글프네...그래도 이날 만큼은 배터지게 먹었다.

인천마부가 가져온 홍어에 싱싱한 굴까지...금새 한상이 차려진다. 탁쏘는 맛은 여전하지만 숨안쉬고 씹는 맛도 괜찮다.

흐~ 한잔~~!

천천히 삼켜라...고기 많다.

입에 든거 다 씹고 말해라....

먹을때는 말이 필요없다. 오리발이 묵은김치 이파리에 삼겹살놓고 고추와 마늘 그리고 홍어한점과 굴까지 싸니 한입가득이다. 고기를 너무크게 잘라서 입에 안들어간다고 툴툴거리더니 입술에 된장이 묻었는지 고추장이 묻었는지...립스틱 바른것 같다. 고기맛이 좋긴 좋았다. 참 맛나게도 먹는다.

내일을 생각해서 술들은 많이 먹지않았다. 아예 8병만 사가지고 왔단다.

오리발 니는 거 낑기서 머하뉘...그릇 닦나?

갓담궈돈 김치에 묵은지까지 해넘겨 2010년에 담근 김치먹는 사람은 우리밖에 엄쓸껴...

참 얼굴 보름달이네..ㅎ

후래쉬를  터트렸더니 자꾸 눈을 감길래 옆을 쳐다보라고 했더니 시킨대로 눈이 돌아가네...이런~~

땅콩과 새우 멸치 볶음은 오리발 장모님이 만들어 주셨고 함양군 서상면 도천 고향에서 보내준 약지, 간잽이표 약지, 한상가득 정성이 모아졌다. 사온 쌀로 수원마부댁이 밥을 해서 한그릇씩 맛있게 먹고...배두리고 다른사람들은 세수하고 발닦고 양치하고 자는데 간잽이와 나는 이빨도 안닦고 잤다고 성이엄마한테 혼났다.

하룻밤 신세진 민박집 전경...
아침에 장총장이 끓인 매생이 굴국에 아침 든든히 챙겨먹고 무주리조트로 고고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