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가꾸기...면접 보러가다.

2009. 12. 28. 17:36낙서장/이야기

11월30일 숲가꾸기 사업 종료후 12월1일 서부고용안정센타로 가서 실업인정 신청서 접수하였고 12월15일 실업인정받아 현재 고용보험 실업급여 수령 대상자이다. 2010년 숲가꾸기 모집공고를 인터넷에서 접하고 같이 일한 동료들에게 연락하여(인터텟을 못하거나 눈이 어두워 보이지 않는 동료들이 많았다) 12월 16일 지원서를 접수 시켰다.12월24일까지가 마감이었다. 그후 들리는말로 26명 모집에 몇백명이 지원하여 나름대로의 서류심사 기준으로 최종 면접자를 통보 한다고 한다. 그런데 어제저녁에 서류심사에 통과되었다는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같이 일한 동료들한테 전화를 해 보니 서류심사에서 탈락되었다는 문자를 받은 동료들이 더 많았다. 그 다음부터는 전화하기가 미안스럽고 괜시리 죄스럽기까지 하여 오는 전화만 받고 걸지는 않았다. 희망근로에 파견나가 같이 일한 두 반장님하며 여러사람이 탈락 한 모양이다. 탈락이유야 알 수 가 없지만 어차피 한정된 인원을 선발하여야 하기때문에 선택된 자와 탈락된 자는 분명 이유는 있었을것이다. 인생이 다 그런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영 마음이 착찹했다.

금년 한해 출퇴근 하던 길이다. 오늘 면접 보기위하여 대기실로 가면서 어제 내린 눈으로 덮인 풍경을 카메라로 담았다.눈덮인 나무도 좋았고 더우기 가꾸어 놓은 소나무의 풍경은 더욱 좋았다.

오전 10시가 가까워오자 면접 통보받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대략 한40여명 되는 것 같았다. 면접후 여기서도 탈락자가 있다니 영 기분이 묘하였다. 1차 면접은 한 사람씩 숲가꾸기에 필요한 장비 다루는 솜씨로 실기면접을 하였다. 허스크바나 엔진톱과 전정기 그리고 예초기를 시동걸고 꺼 보라는 것이었다. 물론 톱은 흔히 말하는 톱쟁이들이 잡아서 일했기때문에 나는 한번도 잡아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두번의 숲가꾸기 기술교육을 받고 또 예초기 같은 것은 벌초하러 다닐때 늘상 사용하던 장비라 어렵진 않았다. 그런데 막상 바닥에 놓고 시동은 걸었지만 시동 꺼라는 소리에 스톱보턴을 찾지못해 버벅대기도 했다. 시험은 시험인가 보다 ㅠㅠ

스웨덴제 허스크바나 엔진톱이다..오른발로 밑 손잡이을 밟거나 사타구니에 끼워놓고 브레이크 레바를 앞으로 당긴채 초크를 앞으로 당겨서 시동줄을 당기면 시동이 걸린다. 손잡이 밑에 보이는 방아쇠가 엑셀레이터다.

전정기는 도로옆이나 공원 울타리등에 심어놓은 쥐똥나무 같은것을 각지게 손보는 말하자면 이발기계 같은 것이다. 스위치를 온 시켜놓고 시동줄을 당기면 시동이 걸린다.

예초기, 제초기, 예취기라고도 불리는 기계이다. 엔진초크를 당기고 시동줄을 당기면 시동이 걸리는데 여러회사에서 나오는 모델이 많다. 글자 그대로 등뒤에 짊어지고 풀깎는 기계이다.

실기면접이 끝나고 또 다시 6층강당에서 2차 대면 구술면담을 한다고 한다. 건강상 문제는 없는가? 재산은 어느정도 되는가? 부양가족은 몇인가? 세대 합계소득은 얼마인가? 술담배는 하는가? 도박도 하는가? 등등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를 물어보았다. 2차면접 끝나고 나니 12시가 훨씬넘었다. 오늘 만난 동료들과 자주가던 홍은나루터에 가서 김치찌게와 밥을 먹고 반주로 소주 한잔 했다. 나는 병원가야할 일이 있어 병원으로 갔고, 오늘이 지난 11월13일 사업종료된 동료들의 고용센타 3차 방문일이라 다른동료들은 서둘러 거기로 향했다. 서류에서 탈락한 동료들도 거기 다 와 있다고 했다. 병원이야 다음날 가도 되지만 어쩐지 그 동료들 보기가 미안스러워 나는 병원으로 손가락 치료받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나와 옆지기 심부름으로 쇼핑센타에 들러 물건 사고 들어가는 길에 찍어본 북한산이다.

이제 몇일 있으면 선발결과가 문자로 올 것이다. 나름 최선을 다했으니 기다려 볼 뿐이다. ^^


Ondori's 낙서장
본 포스팅[리뷰]에 사용되는 사진들과 음악의 저작권은 제작사[자]에 있슴을 알려드리며,
오로지 포스팅[리뷰]를 돋보이게 하려는 것일뿐 상업적으로 이용할 의도는 전혀 없슴을 밝힙니다.
http://ondol.d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