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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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논다...
꽃밭에서 논다...우리 숲가꾸기 형님들이 희망근로 나가는 나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다(아줌마들이 월등히 많으시다). 꽃밭에서 논다. 한창 꿈많던 어린시절에 생각했던 꽃밭..결혼하고 정신없이 살아가던때의 꽃밭..그리고 지금 인생의 막차 맨뒷칸에서 퍼질러 앉아 생각하는 꽃밭..전자는 가슴이 설레이고 생각만해도 얼굴이 붉어지곤 했었는데..지금은 그냥 립서비스로 생각하고 만다. 별 의미 부여가 안된다. 그러나 특히 재미있는 그 형님은 지금도 아주 정열적이고 적극적이며 아주 공격적인 언사로 매주 산악회 다니시며 즐거운 꽃밭에서 놀고 계신다. 인생 머 있어? 이런말이 실감나도록 즐겁게 살아가신다. 그러지 못하는 나는 그 형님보다 한 훨씬 젊은데도 그러질 못하니 너무 일찍 여성 홀몬이 와서 그런걸까....가끔은 일탈을..
2010.06.16 -
당귀꽃, 매꽃, 접시꽃,초롱꽃이 피었다.
주말에는 비가 내렸다. 오늘 아침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 몇일전 안산 곳곳에 심어놓은 꽃무릇에 땅이 메말라 물차를 동원해서 물을 주곤했었는데 이렇게 비가 내려 흠뻑 젖어 있을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밖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칙칙해서 걱정이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비옷을 입고 배수로 마다 점검을 다닌다. 날씨는 덥지 비옷을 입으면 왜 그렇게 칙칙하고 기분이 찜찜하던지 작년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비옷 입고 모자쓰고 장화신고 화물차 뒷칸에 실려 작업나가는 모습이 왜 그렇게 서글퍼 보였는지..서글프지... 희망근로는 대기천막에서 비오는 오전에는 대기하고 오후에 작업을 시작하였다. 자연학습장에 심어놓은 당귀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는데 대기실 뒷능선 나무밑에 당귀꽃이 활짝 피었다. 나비한마리가 날아와 정..
2010.06.14 -
아스팔트위의 꽃들
예전에는 부자동네 도로에만 심어 놓았던 꽃들이 요즈음은 어딜가나 보인다. 철따라 길따라 심어져있는 꽃들이 보기가 좋다. 길바닥 가장자리에도 있고 중앙분리대 위에도 있으며 가로등에도 걸어 놓았다. 지자체 건물 마당에도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있다. 밥과 반찬만있는 식탁보다는 장미한송이 놓여있는 식탁이 분위기도 좋고 식욕을 돋구는 센스가 필요하듯 우리생활에서의 조경은 이제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 된 것같다. 지자체 앞마당에 심어놓은 백일홍. 학명은 Zinnia elegans 분류는 국화과이며, 원산지는 멕시코이다. 옆에 표지가 있어서 메모 해 왔다. 보라색의 페츄니아 학명은 Petunia hybrid 분류는 가지과이며,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다. 분홍색꽃도 참 이쁜데 이름을 찾지 못했다. 조경석밑에서 피어있는 황금..
201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