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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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노동일지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이자 5월 둘째날이며 토요일이다. 월급쟁이와 달리 우리같은 일용인생은 특근인 셈이다. 이렇게 일이라도 시켜주니 사뭇 고맙기도 하다. 토요일이라고 집에서 쉬면 돈 못벌어 손해..또 돈쓰서 손해다.ㅎㅎㅎ 출근길에 엠피삼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들었더니 새록새록 새롭다. 어제 숙희 여사가 노래를 바꿔달라고 준 엠피삼인데 한 30곡 넣어서 들어보니 흥도 나고 괜찮았다. 퇴근하여 핸드폰 이어폰으로 들어보까 싶어서 찾아봤더니 외장하드가 있어야 된다.. 아니면 멜론인지 뭔지에서 다운받아야 하는데...이때까지 음악으로 돈쓴 기역이 없어 얼른 내키지 않았다. 애들한테 못쓰는 엠피삼 없냐 했더니 없단다... 언제 시내나가면 하나 사야겠다. 요즈음은 2기가에 프로그램 구동으로 듣는거라 많이 싸다고 한다. 아..
2009.05.02 -
4월 18일 노동일지
오늘은 토요일이다. 특근이다. 어제 교육받고 올라와서 피곤했지만 출근하여 동료들과 인사주고받으며 덕담으로 아침을 열었다. 몇개월이지만 그래도 안보이면 보고싶고 못보면 궁금한게 인간사 아니던가.. 따근한 커피한잔에 인사소리도 정겨운 토요일 아침이다. 궁동산 작업을 나가며 너무 색깔이 고운 나무가 있어 찍었는데... 나무 이름은 나도 젬병이라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 겨울에 이공원 괴임목과 덩쿨 걷어내고 낙엽 긁어낼때 많이 상했던 나무인데 꽃이 참 희다. 라일락 향기처럼 향기도 좋다. 공원에 불이 붙은것처럼 붉다. 뛰어 올라가서 사진에 담았다. 열심히 작업 하고 있다. 기계톱날을 야스리(줄)로 연마하고 있다. 그뒤로 낫을 놓고 쉬는 모습이 정겹다. 토요일이라 식당이 쉰다. 연남동에서 연탄불고기를 먹으려고 1..
2009.04.18 -
4월 4일 노동일지..
4월3일 오전에는 민원처리와 경작물 단속을 나간다고 하였다. 차에 타고 도착한 곳이다. 삼복도로 바로밑 군부대 옆이다. 민원이 접수된곳은 노숙자 부부가 있었다.(부부인지는 확실히 모르나 같이 있으니 부부라 했다) 여자는 자고 있었으며 남자는 깨워서 나가 달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불도 피웠고 온통 술병이다. 옆에 화장실이 있어 물이있으니 여기에 자리를 잡았나 싶다. 오전에 나간다고 약속하고 있는 중이다. 부대옆 경작지를 다 뭉개고 있다. 삽으로 긁고 일궈놓은 경작지를 돌로 메우고 있다. 오후에 노숙자 있던 곳으로 다시 가보니 노숙자는 가고 없다. 주변 청소를 했는데 한차분의 쓰레기가 나왔다. 냄새도 지독하고.... 개나리밭 밑으로 내려가서 기어다니면서 투기한 쓰레기까지 말끔히 치웠다. 노숙자가 다시와서 ..
200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