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들러 약 타가지고 왔다..
2012. 2. 26. 20:44ㆍ낙서장/이야기
독립문 근처에 있는 종로 교북동 연세내과의원은 9시부터 진료인데 9시쯤 되면 대기자가 벌써 20명을 넘는다.
벌써 이병원에 4번째오는데 3번째부터는 아예 사무실보다 병원으로 먼저간다.
도착하면 7시40분정도...운좋게 차를 주차 할 곳이 있으면 차에서 8시10분까지 기다리다가
병원 문앞에 서면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8시30분경 간호원이 문을 열고 노트한권을 내민다.
거기에 온 순서대로 이름을 적고 기다리다가 9시되면 윤박사가 진료를 시작한다.
물론 기다린 덕분에 저번과 이번은 내가 1등이다.
나는 1등을 좋아한다. 공부라든지 경제활동의 1등이 아니고 출석과 출근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랬다.
교실 앞문 학반표시가 붙어있는 위쪽에 열쇠를 놓아두고 늘 내가 교실 문을 열었던 기억이 난다.
직장생활때도 늘 그랬던 것 같다. 공부를 1등했으면 이렇게 살진 않았을터...
오늘은 윤박사가 한 10분 늦었다.
약은 그제 토요일 아침까지 먹었고 어제 일요일 없어서 못먹고 오늘 아침 갔으니 이틀 못먹은 셈이다.
한 이틀 약을 안먹으면 당뇨 수치가 많이 올라간다고 한다.
아침은 굶었고 공복혈당을 재어 보니 132라고 한다.
음식조절하고 날씨풀리면 많이 걸어 다니라고 한다. 혈압은 괜찮다고 하고...
저번에 먹은 약으로 한달치를 처방하고 한달먹고 또 보자고 하네..
열흘 열흘 두번 간보고 이제 한달로 가는구나...
윤박사네 병원은 왜 이리 사람이 많을까?
명의로 소문나서 그런가? 아니면 자상하고 친절해서 그런가...
인근에 병원이 없어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고...
내가 이제 연을 맺었으니 멀고 보통 1시간 30분씩 기다리는 불편이 있더라도 다녀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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