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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노동일지
7월 9일 서울과 중부지방에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일찍 출근하여 대기실에 있다가 8시10분경 비를 맞으며 안산을 넘어 희망근로 프로젝트 천막대기소로 향했다. 80여명의 참여 근로자들의 출근사인을 받고 대기했지만 도저히 그칠 비가 아니라서 사무실의 지시를받아 근로자들을 귀가 조치하였다. 우리 3명은 바로 숲가꾸기 대기실로 와서 비옷을 갈아입고 동료들과 트럭짐칸에 타고 안산 곳곳의 침사지와 배수로를 점검하러 다녔다. 배수로에서 내려오는 물량이 엄청나다. 실수하여 빠지기라도 한다면 목숨까지 위험할 정도다...경사가 있어 휩쓸려 내려가면 그럴것 같았다. 시커면 비옷을 입고 삽으로 막힌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 7월 11일 오늘은 토요일이라 희망근로자들은 놀고...우리 3명은 동료들과 안산 배수로..
2009.07.11 -
7월 4일 노동일지
토요일... 오늘은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놀토다. 홍제천 부근에서 덩굴제거작업을 하였다. 손으로 뽑고 잘 뽑히지 않는 칡덩굴과 아카시아 맹아는 낫으로 자른다. 숲속에 자두 나무도 있다. 아직 덜 붉고 노르스럼하다. 비바람에 떨어졌는지 바닥에 늘린 자두중에 성한놈을 골라 먹어보니 아직 신맛이 강하다. 홍제천 인공폭포옆 절벽쪽으로 이동하면서 작업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그래피티..... 벽에 또는 공사장 펜스에 그려있는것이 궁금하여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았더니 그래피티라고 했다. 아직 뭔지는 잘 모르지만 궁금증은 상당 해소되었다. 다리밑에도 그 그래피티가 있네...ㅎㅎㅎ 홍제천에서 놀고있는 잉어두마리를 쳐다 보는 복근이 형님. 잡아오라고 난리 친다...그 형님두 참.. 홍제천 물이 참 맑아졌다. 그리고 또 ..
2009.07.05 -
7월 2일 노동일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희망근로프로젝트도 11시까지 대기하다가 귀가조치 하였다. 대기실로 돌아오는 길에 산을 넘어왔지만 비가 어떻게 쏟아지던지 온몸이 흠뻑 졌었다. 신발안에는 물이 버걱거리고 바지랑 윗도리가 다 젖었다. 점심을 먹고 난뒤에도 비가 계속 내렸다. 대기 천막안에서 바라본 비오는 풍경이다. 한참을 대기하다가 출동명령이 떨어졌다. 우비를 걸치고 장화신고 트럭 짐칸에 올라탔다. 트럭 짐칸에서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된 금화터널 뒷쪽 도로 현장으로 가고있다.... 우비입은 표정들이 압권이다..ㅎㅎㅎ 출동이 늦어서인지 소방서에서 먼저나와 긴급복구 끝내고 교통정리 하고 있었다... 퇴근길에는 비가 그쳐 연안식당에서 소주한잔하고 기분좋게 들어와 티브이 보니 이승엽이가 2안타 쳤네.....
2009.07.03 -
6월 27일 노동일지
이제 6월도 마지막 토요일..... 오늘은 희망근로가 쉬는 날이라 숲가꾸기팀의 작업을 하는 날 이기도 하다. 날씨가 30도를 넘어간다니 무척 더울듯 싶다. 7-8월의 더운날씨에 벌레들과 모기와 싸울것을 생각하니 짜증이 나도 모르게 확 밀려오네.. 벌레물림은 어떻게 가렵든지.... 칡덩굴과 환삼덩굴을 걷어내면 솟아오르는 먼지에 콧구멍이 간질거리고..심하게 재치기도 나왔다. 땀은흘러 끈적거리고 땀내새를 맡고 달려드는 모기는 왜그리 밉던지.. 그래도 나무그늘에 앉아 불어오는 산바람에 땀을식히고 물한잔 마실때면 그기분 또한 다른 노동하는이들이 느끼는 깨운한 기분과 다르지 않으리라..... 아래 거북이는 외래종 거북이라는데 이름은 알 수가 없다. 안산 봉화약수터 밑 인공연못에서 사는 거북이다. 등산하는 민원인들이..
2009.06.28 -
벽화인가요? 아니면 글씨인가요...
버스타고 출퇴근 하면서 자주 봅니다... 통일로 삼송리와 서울시와의 경계선 방호벽에도 그려져 있습니다. 몇군데서 보았습니다. 글씨는 틀려보였습니다. 은평뉴타운 10단지 버스정류장 도로옆 회색박스에도 RD 라는 글씨로 되어있고.... 연신내역 나이키매장 옆 회색벽에도 그려져 있었습니다. 녹번동 미미예식장(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철거하고 쳐 놓은 펜스에도 있습니다. 위 사진들은 예식장 펜스에 있는 그림입니다. 공통점은 펜스나 벽 박스색깔이 모두 회색입니다. 검은 스프레이인지 붓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색깔은 검정입니다. 벽화인지...아니면 글씬지...글씨라면 저런 글자체가 있는지 늘 궁금하였습니다. 오늘 마침 그곳을 지나다가 찍어왔습니다. 마땅히 물어볼 곳도 없고 해서 네이버 지식인에다 질문하였습니다. 빠른..
2009.06.23 -
6월 13일 노동일지
이제 판박은 듯한 일지를 쓸 수가 없게되었다. 지난 금요일부터 희망프로젝트로 근무 하시는 분들과 같이 근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서 인원파악하고 관리하시던 분이 내근으로 옮겨 어영부영 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바꿔말하면 그분들의 일을 행정처리하는 일이다. 천막밑에 책상에 앉아 출석체크하고 작업장과 작업량을 파악하고 그 분들의 가방이나 소지품들을 지키는 일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1월부터 구청산하 공원에서 휴지줍고 눈쓸고 공원청소를 주로 하였다. 어떤때는 아침6시 조출하여 배터민튼장 화재감시와 단속도 하였다. 물론 2월부터는 노인정에서 청소를 시작하여 한번씩 점검만 하면 되는 때도 있었지... 그러다가 민원처리에 투입되고 불법점유물 철거와 운반, 공원내 시설물철거와 수리, 보도브럭수..
200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