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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노동일지
오늘은 작업차량이 없는날 이다. 오전에 대기실에서 반장이 5명(필자포함) 남으라고 한다. 새로오신분들 때문에 사물함배치와 대기실 작업이려니 생각하며 지마켓에서 일요일 주문한 엠피쓰리가 어제 도착 했기에 오늘 목에걸고 음악들으며 아침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월요일에 안오신 1분이 오늘 출근하였다. 총 9분이 새로 오셨다. 세팀으로 나눠 배수로 정비와 대기실 정리 그리고 우리는 반장과 함께 대기실 옆 나무베기 작업을 하였다. 큰 미류나무와 향나무 아카시아나무 개가죽나무들을 베어 정리하였다. 나무베기작업은 참 위험한 작업이다. 나무로 올라가서 밧줄을 걸고 넘어뜨릴 방향으로 밧줄을 당기지만 어떤때는 지긋이 어떤때는 사정없이 잡아 당겨야 한다.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늘 조심해야 하는 작업이다. 키가 큰 미류나무는 ..
2009.05.20 -
5월 19일 노동일지
오늘도 날씨는 맑았고 오후에는 여름처럼 더웠다. 오전작업은 홍은동 극동아파트 101동 사이 등산로옆 배수로 정리 작업을 하였다. 새로운 후배님들이 오셔서 트럭과 겔로퍼에 다 타지 못하였다. 흥기씨와 나는 경훈형 오토바이를 타고 작업지로 향했다. 50cc 스쿠터라 둘이 타고 가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가는동안 내내 귀가 간질간질 하였다. 스쿠터 주인인 트럭운전사 경훈형이 스쿠터 망가진다고 걱정하는 소릴께다. 안그래도 극동아파트 초입은 오르막이라 창고장님 시티100 오토바이 뒤에타고 도착했지만.... 퇴근길에 버스 정류장옆 이름모를 꽃이다. 봄에심은 꽃들은 졌고 파내고 다시 심은 꽃들이다. 여름을 맞아 옷을 갈아입고 있다. 오전에 도착하여 배수로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오후 작업은 안산 뒷쪽 서대문 구의회옆..
2009.05.19 -
5월 18일 노동일지
참 싱그러운 아침이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오늘은 2차 숲가꾸기 후배님들이 첫 출근하는 날이기도 하다. 9명이 온다고 하더니 오늘 8분이 새로 오셨다. 막일이 손에 익고 처음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도 계셨고, 전혀 다은분야 일 하다가 오신분같은 분도 있었다.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첫인상이 그렇다는 것이다. 어디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알겠냐 마는 동료들이 다들 불혹을 넘긴 나이라 옛말에 근거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불혹이 지나면 살아온 인생이 얼굴에 나타난다지 않는가...... 6월에 공공숲가꾸기로 또 몇천명정도 온다니 정말 경제가 어렵긴 어렵다. 그분들의 임금 일부는 상품권으로 지급하여 돈을 돌도록 한다니 정부도 참 딱하긴 마찬가지다. 자영업 비율이 어느나라 보다도 높은 나라이기에 ..
2009.05.18 -
5월 15일 노동일지
어제 퇴근하면서 연신내 사거리에 있는 성모안과를 들렸다. 아침 출근하면서 쌍꺼풀과 미용수술을 잘 한다는 버스의 라디오 광고 때문이었다. 쌍꺼풀에 왜 관심이 있냐하면,,, 오른쪽 눈이 자꾸 씨부러진다. 어릴적 부모님이 시골서 데려다 놓은 여자아이 괴롭히다가 싸리 비짜리 끝으로 상처입은 눈동자가 흉이생겨 회복되지 못한 시력이 세월이 가면서 눈까풀의 균형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고... 자꾸 눈썹이 찔러 눈이따갑고 붓기가 일쑤다. 독립문 살때도 한번 안과에 들렀는데 눈섭만 뽑아주고 눈동자에 기스 났다고 안약만 주었다. 몇개월 지나면 또 그렇다. 불편하지만 미련스럽게 지금까지 지내고 있다. 놈현 前 통령 생각이 났다. 눈썹이 눈을 찔러 마눌과 쌍으로 쌍꺼풀 수술했다는--- 비싼 돈주고 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혹시 ..
2009.05.15 -
5월 13일 노동일지
오늘 날씨 맑음.... 어제의 슬픔을 소주한병에 감추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근했다. 대기실의 전화벨이 울렸다. 작업지시인 모양이다. 반장이 낫을 갈고 북한산으로 산물 정리작업을 나간다고 한다. 내가 언제 낫을 갈아보았던가.... 하지만 어쩌리...갈아이지...열심히 갈아서 작업나갔건만 그럼 그렇지.... 그 잘 간 낫으로 손꾸락을 베였다. 다행이 장갑을 두켤레 끼고 있어서 두켤레를 자르고 살짝 살쩜을 베고 말았다...ㅎㅎㅎ 열심히 북한산 등산로 주변 부산물 정리에 여념이 없다. 북한산 헬기장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봉들...비봉 쪽두리봉도 보인다.. 오후에도 북한산으로 작업을 나갔다. 낫을 뒤로 들고 산을 올라가는 모습이...... 이게 사람사는 모습이다... 잠시 쉬는 동안에 나무잎 사이로 보이는 홍제동인지..
2009.05.13 -
5월 12일 노동일지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비가 내렸다. 어제 월요일 아침부터 내린 비가 지금도 내리고 있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와서 대기실에서 죽치고 있었다. 다행이 오전엔 팻말하나 부착하고 운전면허시험장을 들러 운전면허증을 갱신 할 수 있었다. 노가다 생활이지만 관청의 노가다는 이런 좋은점도 있다. 그렇게 빡빡하지가 않다. 말하자면 건설회사의 노가다와는 조금 다른듯 하다. 그래서 이곳에서 몇년간을 일한 사람들은 이곳을 못 떠나는 모양이다. 말하자면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것이겠지...나는 그렇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오늘도 오전은 비가와서 대기실에서 죽치고 있었다. 출근하면서 내리는 비를 보고 찍었다. 찍고나서 바닥을 보니 그림이 좋아 또 한번 찍었다. 오후에 비가 그쳐 배수로 작업을 나가고 있다.... 점심먹고 쉬..
200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