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운악산 포천 운악산 산행

2016. 6. 11. 21:46낙서장/우리들

운악산은 가평과 포천 코스가 달랐다. 주봉인 망경대를 둘러싼 경관이 좋고 당초 가평 하판리 주차장에서 현등사길로 해서 백년폭포 - 무우폭포 - 민영환바위 - 현등사 - 코끼리바위 - 남근석 - 만경대 - 동봉 - 서봉(1코스) -동봉 -미륵바위 - 병풍바위 - 눈썹바위(2코스)- 하판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계획하였으나 정상에서 어이없는 오류를 범하는 바람에 포천 화현면 운악산 자연휴양림(포천 2코스운악사 코스)로 내려오고 말았다.

지금 안내도 사진을 비교해보니 1,2,3코스가 가평과 포천이 달랐는데 순간적으로 착각을 하여 반대쪽 능선 암릉을타고 힘들게 넘어갔다. 포천 2코스인데 가평 2코스인줄 착각 한것이다. 그 코스는 절반이 암릉 외줄타기 코스에 경사가 70도 이상 되는 곳이 었고 등산객도 거의 없을 정도로 험한 코스였다. 망경대에서 두꺼비바위 - 사부자바위 - 운악사 - 포천 자연휴양림까지 내려와서 휴게소까지 걸어나와 택시로 가평 하판리 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걸어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택시기사 왈 "택도 없는 소리" 라길에 가 봤더니 택시비만 2만8천원이 나왔다. ㅎ

가평 1코스는 현등사 입구까지는 포장이 되어 있었고 거기서 부터 정상까지는 주로 바윗길로 되어있었다. 가물어서 그런지 계곡물소리도 들릴듯 말듯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걷는 재미는 가쁜숨소리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동봉(937.5M)도 포천시 서봉(935.5M)도 포천시인데 왜 나누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거기서 헷갈리는 바람에 안이한 착각을 한게 아닌가 자위해 본다.

날씨는 집에서 출발할때 가는 빗방울이 있었고 하판리 들머리에서 부터는 흐린 날씨에 바람은 없었는데 정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포천쪽으로 내려오면서는 제법 후두둑 거리는 소나기도 지나갔지만 다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가는데 많은 비가 내려 다행히 비를 피할수 있었다. 기사 아저씨가 86세인데 나보고 비를 피해서 운이 좋았다면서 그 코스가 험해서 사고도 많고 자기도 한번 가보고 다시는 안가는 코스라고 한다.

포천쪽 암릉내려 오면서 지팡이를 손목에 걸고 내려오다가 밧줄에 걸려 한바퀴 돌면서 쓸린 허벅지와 종아리가 쓰라리다. 빨간약을 발라야 겠다. 산에 다니는 표시는 온몸 이곳 저곳 많다. 저질 체력은 어쩔수 없나보다.

남근석 바위

하판리 주차장

저기보이는 저산이 운악산인가 보다.

등산로 입구

가평군의 1,2,3 코스 안내도 아래의 포천군의 1,2,3코스와 별개다.

현등사 일주문

현등사 지나서부터 바윗길 시작

코끼리 바위...코끼리 아저씨처럼 생기긴 생겼다. ㅎ

정상 600미터 전 계단

가평군 정상표지석

포천시의 동봉과 서봉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진 않았다.

차가 밀려 늦었지만 딸래미와 쌀국수로 마무리~



[강은철 - 삼포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