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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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춘설때 못올린 사진들...
못올린 사진을 몇장 올립니다. 아들 카메라에 있었던 사진입니다. 정지용 문 열자 선뜻! 먼 산이 이마에 차라 우수절 들어 바로 초하루로 아침, 새삼스레 눈이 덮힌 뫼뿌리와 서늘옵고 빛난 이마받이 하다. 어름 금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고름 절로 향기로워라. 웅숭거리고 살어난 양이 아아 끔 같기에 설어라. 미나리 파릇한 새 순 돋고 옴짓 아니기던 고기입이 오믈거리는, 꽃 피기전 철아닌 눈에 핫옷 벗고 도로 춥고 싶어라. Return to love - KEVIN KERN
2010.03.21 -
3월의 춘설 -3-
오늘 새벽도 눈이내렸다. 우수 경칩이 지난지 꽤 되는데 또 눈이 내렸다. 오늘 아침 희망근로 하시는 분들과 등산로와 계단을 올라가다가 한분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바로 내려왔다. 영하의 날씨로 살짝 얼어붙어 등산로가 미끌미끌했다. 다행히 다친곳이 없어 가슴을 쓰려 내렸다. 오전은 연북중학교 옆길을 돌아 구청주변 도로로 작업을 바꾸었다. 아침 대기실로 향하는중에 도로옆 조경석에 핀 설화가 참 아름답다. 오전에 메타스퀘이어 숲속을 지나며 바라본 풍경 이제 눈은 더 안오겠지...
2010.03.18 -
3월의 춘설 -2-
3월10일 서울 새벽에 눈이 내리던날...카메라 생각을 못하는 바람에 안산의 설경을 핸드폰으로 찍어 보관했는데 마침 희망근로 하시는분이 그날 찍은 사진을 메일로 보내주셨다. 그 이튿날 바로 보내주셨다는데 아마 대용량 화일이라 우여곡절 끝에 오늘에사 도착했다. 눈장난 하는 사람이 없어 음악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이음악 들으면 항상 마음이 설렌다. 중학교 시절 보았던 러브스토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내 마음에 남아있다. 무너진 텐트 쳐놓았던 자리에서 안산공원(홍제지구) 정자 쪽으로 바라본 풍경 삼복도로 입구쪽을 바라보며 찍은 배트민턴장 안산공원(홍제지구)가지전에 오른쪽에 있는 쉼터의 풍경 쉼터의 측면에서 바라본 풍경 안산공원(홍제지구) 가기전 우측 쉼터입구에서 연흥약수터쪽을 바라본 풍경..눈꽃이 환상적이다. 텐트..
2010.03.17 -
3월춘설이후 눈에 못이겨 쓰러진 소나무들...
몇일전 내린 눈으로 요몇일 희망근로는 제설작업말고는 할 일이 마땅찮았다. 대신 안산 산책로와 등산로를 다니면서 잔가지가 부러져 널부러져 있는것들을 정리하고 간간히 보이는 쓰레기들을 수거하러 다녔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대부분인 희망근로는 바닥이 미끄러워 낙상 우려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 하기도 하여 올라가다가 빙판길이 나오면 돌아오곤 했다. 희망근로와 달리 숲가꾸기팀과 산림정비팀은 눈온날 부터 무척 바빴다. 눈온날 오전은 독립문등에서 전 서울시가 제설작업을 했고, 오후부터는 소나무 위에 쌓인눈들을 사다리놓고 올라 가거나 긴 대나무 장대로 눈터는일로 정신이 없었다고한다. 그 이튿날 부터는 등산로 옆이나 산 곳곳에 쓰러진 나무들을 베어서 정리하는 엔진톱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어제는 그 작업을 하던 홍제동 ..
2010.03.13 -
3월에 내린 함박눈
3월에 함박눈이 내렸다. 어제 저녁거럼 부터 비오다 눈오다 하더니 밤새 함박눈이 내렸다. 아침 출근길은 힘들었지만 대기실로 올라가는 언덕길 옆의 눈꽃이 참 아름답다. 저뒤 소나무 가지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많이 쳐저있다. 오늘 동료들 눈터는 작업이 고생스럽겠다. 힘에 부친 긴 대나무 장대로 살살 눈만 털어내는 작업은 고개도 아프고 쉽지않은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대기실 입구 마당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져 자빠져 있다. 아무도 밟지않은 하얀 눈밭 왼쪽에 산짐승이 지나간 발자욱만 희미하게 보인다. 삼복도로에 쳐놓은 희망근로 천막이 걱정스러워 부랴부랴 천막으로 향하는데 벌써 신난이들이 눈위를 걷고있다. 천막에 와서보니 아니나 다를까..눈을 못이겨 천막은 폭삭 내려앉았다. 하나하나 기둥과 지지대를 해체하고..
2010.03.10 -
2월 세째주 작업일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동료의 다리가 참 날씬하다. 산에서 작업하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나무가지와 돌에 부딛치고 까시에 긁히고 가지에 눈이 찔리는일이 다반사다. 게다가 요즈음은 동절기라 춥기까지하다. 그래서 내복을 입고 무릅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산용 두꺼운 양말을 신는다. 사소한것 까지 신경을쓰고 자기자신을 자기 스스로 챙기는것이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꼭 해야할 일이다.성화씨~!! 쓰리피스 패션 참 멋지다!! 이번주는 약수터 주변에 비닐천막을 치고 화투를 친다는 민원이 있어 철거작업을 하였고, 수시로 그쪽을 순찰하였다. 화투만 치는 것이 아니고 술도 팔고 음식도 해먹으며 아주 포장마차 수준이다. 매일 가다시피 하니까 이젠 아예 장소를 옮겨서 한다. 마침 오늘 그 장소에 가봤더니 비닐로 ..
2010.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