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약수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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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귀꽃, 매꽃, 접시꽃,초롱꽃이 피었다.
주말에는 비가 내렸다. 오늘 아침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 몇일전 안산 곳곳에 심어놓은 꽃무릇에 땅이 메말라 물차를 동원해서 물을 주곤했었는데 이렇게 비가 내려 흠뻑 젖어 있을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밖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칙칙해서 걱정이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비옷을 입고 배수로 마다 점검을 다닌다. 날씨는 덥지 비옷을 입으면 왜 그렇게 칙칙하고 기분이 찜찜하던지 작년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비옷 입고 모자쓰고 장화신고 화물차 뒷칸에 실려 작업나가는 모습이 왜 그렇게 서글퍼 보였는지..서글프지... 희망근로는 대기천막에서 비오는 오전에는 대기하고 오후에 작업을 시작하였다. 자연학습장에 심어놓은 당귀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는데 대기실 뒷능선 나무밑에 당귀꽃이 활짝 피었다. 나비한마리가 날아와 정..
2010.06.14 -
황금달맞이꽃(개량 달맞이꽃)이 피었다.
몇일전 아미산 화단에 핀 노란꽃을 올렸는데 미루마지님이 개량 달맞이꽃이라고 일러주셨다. 2010/06/08 - [그림들/산유화] - 아미산(중국집) 화단에 핀 노란꽃 걸어만 다녀도 땀이 줄줄흐르는 오늘, 어제부터 숲가꾸기와 산림정비팀은 꽃무릇 이라는 양파비슷한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을 심고 있었다. 산기슭 풀을 뽑아내고 심고, 산책로 옆 화단에도 심었다. 화분이나 화단에 심는다고들 가지고도 가고하는데 생긴것이 꼭 작은 양파처럼 생겼다. 컵에 물을담아 얹어놓아도 뿌리가 내릴것같아 나도 몇뿌리 얻어가지고 왔다. 희망근로 작업장으로 향하던중에 만난 덕천약수터부근에서 달맞이꽃을 만났다. 뒷쪽의 붉은장미와 참 잘 어울리는 황금 달맞이꽃. 달맞이꽃은 달을맞으면 피어야하는데 낮에도 피는걸 보면 그래서 개량종이라고 ..
2010.06.10 -
드디어 작약꽃이 활짝 피었다.
오늘 꽃몽오리 작약꽃이 활짝 피었다. 꽃 모양이 목단꽃(모란)꽃과 비슷했다. 내가 잘못 알고있는지 검색하여 보았다. 작약과 모란은..이렇게 다르다. 목단(모란) 모란은 다른 나무와 마찬가지로, 줄기가 땅 위에서 자라서 겨울에도 죽지 않고 남아 있다. 작약 작약은 겨울이 되면 땅 위의 줄기는 말라죽고 뿌리만 살아 이듬해 봄에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 나온다. 작약 속은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약 30종 정도 분포하고 있다.대부분은 초본성(풀)으로 작약이라 하며, 몇 종이 목본성(나무)으로 모란 혹은 목단이라 한다. 뿌리는 약용으로 쓰고 있다. 피는순서 모란과 작약의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꽃이 피는 순서이다. 모란이 진 후에야 비로소 작약이 피기 때문이다. 작약과 모란은. 작약과 모란은 닮은 점이 많지만, 모란..
2010.05.27 -
안산숲 그림들(5/12~15)
5월은 푸르다. 푸른 5월에 땀흘려 일하는 숲가꾸기와 산림정비, 그리고 희망근로가 하는 일은 다람쥐 채바퀴돌듯 매일 같은 일의 연속이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출근했다. 장마철 대비하여 배수로정비와 메타쉐콰이어숲의 벌목나무 산물정리작업을 하였다. 안산을 돌아다니며 찍었던 몇일간의 사진들이다. 48페이지 육목단의 목단이 맞단다. 어쩐지 화투짝 육목단이란 느깜이 팍 왔었다. 자연학습장을 찾은 어떤 어르신이 알으켜 주었다. 문학적으로 목련꽃이라고 하며 아가씨가 맥주한잔 마시고 얼굴이 빨갛게 물든 형상처럼 무지 예쁜꽃 이라고 하였다.(어르신도 한잔 하신것 같았다.) 자연학습장의 목동과 목련 흰 야생화에 흰나비가 앉아있다. 금낭화꽃 덕천약수터 정자옆 꽃밭에 있었다. 병꽃나무 꽃 안산 곳곳에 병꽃나무가 많았다. 백암약..
2010.05.15 -
5월 7일 작업일지
어린이날 도 지나고 오늘이 어버이날이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하면 늘 후회 막급이다. 가끔 아들 딸 나이때의 나를 생각해 보면 부모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볼수 있다. 그때 부모님 심정도 나와 같았으리라...."묻지도 말아라 내일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 라는 노래가사가 생각이 난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로 늘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자식들에대한 서운함에 대한 위안을 삼고있다. 오늘아침 대기천막으로 올라가던중에 남궁여사를 만났다. 드릴 말씀이 있다고 보여주는 건강검진표를 건네는 손이 떨린다. 오늘 조금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떨리고 애들낳고 열심히 뒷바라지 하면서 산 죄밖에 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린다. 검진표를 보니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않아 우편으로..
2010.05.08 -
4월 마지막날 노동일지
괴상한 3월에 이어 4월에도 눈오고 비오고 강풍불어 냉해로 인한 과수농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더니 이제 그 잔인한 4월이 다 가는구나...오늘은 돌아볼 데가 많았다. 덕천약수터 고스톱치면서 취사행위 하는 데도 가봐야하고 희망근로로 조별로 따라가 봐야하고...일상의 반복이지만 이제 안산도 제법 파릇파릇해 지면서 뭔가 일이 바쁘게 돌아가는 느낌이든다. 그제 숲가꾸기와 산림정비팀에서 처리한 경작지 단속과 상습 생활쓰레기 투기지역에서 경작자들과 소란이 있었고 제대로 처리 못하였다고들 한소리 들어서들인지 분위기가 영 무겁다. 아침 출근길에 대기실 조경석틈에서 아침햇살을 받아 곱게 피어있는 연분홍 철쭉꽃 덕천약수터쪽으로 올라가던중에 만남의 장소 앞에서 새한마리가 포도 알맹이를 쪼고있다. 참새보다는 큰 새다..
201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