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이야기(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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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등산로와 산책로를 휘젓고 다닌다.
어제오늘 희망근로 하시는 분들을 인솔하고 안산의 이곳 저곳을 휘젓고 다녔다. 날씨는 춥고 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쓰레기와 휴지를 수거하는 일이다. 거의 50대 후반에서 60대 초후반 연세들 이시니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도 무리다. 벌써 저번주에 두분이 전출가지 않았던가. 조심조심 자주 쉬어가며 가급적 경사지와 절개지는 피하고 등산로 주변과 계단주변 산책로 주위를 다니고 있다. 희망근로가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도와주고 연결 해 주는 프로젝트가 되어야 하는데 참 아쉬운 점이 많다. 벌써 여러곳에서 중도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상품권 지급과 반일근무로 불만들이 고조하고 있다는데 예산이 작년의 40% 수준이다 보니 그럴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모든 정책이 모든이들을 만족 시킬수는 없지만 저소득층의 생..
2010.03.17 -
3월 셋째주 월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네..
주말에 전화가 두통 왔었다. 희망근로 근무하시는 50대초반 아줌마 두분이었다. 한분은 월요일부터 지역경제과로 출근한다고 문자가 와서 문자로 인사드렸고 한분은 전화로 건축과로 가서 건축물대장 컴퓨터 입력업무를 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이 두분은 작년에는 사무실 근무를 하였는데 별로 할 일도 없고 바깥일이 하고싶어 자연생태 산일을 자원해서 오신 두분이다. 편한 내근 놔두고 이곳에서 일 한다고 해서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한 2주 하고 나니 힘이 드는지 마침 내근자 중에서 전출 희망자가 있어 맞 바꾸었다고한다. 안산과 고은산을 오르내리다보니 체력이 딸린다고 하신다. 그 보다 더 어르신들도 많은데...내가 너무 무리를 시켰나 싶은 자책도 든다.ㅠ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저기 안산 텐트가 보인다. 오전에 비가오면 ..
2010.03.15 -
3월춘설이후 눈에 못이겨 쓰러진 소나무들...
몇일전 내린 눈으로 요몇일 희망근로는 제설작업말고는 할 일이 마땅찮았다. 대신 안산 산책로와 등산로를 다니면서 잔가지가 부러져 널부러져 있는것들을 정리하고 간간히 보이는 쓰레기들을 수거하러 다녔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대부분인 희망근로는 바닥이 미끄러워 낙상 우려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 하기도 하여 올라가다가 빙판길이 나오면 돌아오곤 했다. 희망근로와 달리 숲가꾸기팀과 산림정비팀은 눈온날 부터 무척 바빴다. 눈온날 오전은 독립문등에서 전 서울시가 제설작업을 했고, 오후부터는 소나무 위에 쌓인눈들을 사다리놓고 올라 가거나 긴 대나무 장대로 눈터는일로 정신이 없었다고한다. 그 이튿날 부터는 등산로 옆이나 산 곳곳에 쓰러진 나무들을 베어서 정리하는 엔진톱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어제는 그 작업을 하던 홍제동 ..
2010.03.13 -
모토로라 유감
내가 휴대폰을 가지고 다녔던 것이 94년도 였으니 꽤 세월이 흘렀다. 그때는 휴대폰이 아니라 카폰이라는 용어가 맞을지 모르겠다. 그 당시 카폰으로 이름 날렸던 모토로라이고, 그 이후에 나온 핸드폰 모델들도 모토로라 밖(?)에 없었던 것같다. 삐삐도 그랬었고... 선택의 여지없이 모토로라를 사용하다가 98년도에 삼성 본부폰으로 바꾸었고 밀레니엄에는 모토로라 모델이 마음에 들어 바꾸었는데 무엇때문인지 바로 SKY로 바꿨다. 그러다가 3G가 나오고 번호 통합이 되면서 2G 신모델 생산이 없었다. 바꾸긴 바꾸어야 하는데 모토로라에서 베컴폰이 나와 유일하게 2G를 지원한다하여 거금 60만원을 주고 바꾸었었다. 남들은 10원폰이니 공짜폰이니 잘도 바꾸드만 나는 이날 이때까지 돈주고 샀다. 참 멍청한 사람이다. 핸드..
2010.03.08 -
희망으로 날다...2010 희망근로
행안부에 걸려있는 희망근로 홈피의 거창한 제목 이다. 금년에도 3월2일부터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작년과 달리 인원이 많이 줄었다. 신청자는 많았으나 까다로운 심사와 예산부족으로 작년의 3분의 1수준이다. 희망근로의 선전적 의미는 도시근로자의 재취업 연결과 취약계층의 민생안전 효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안정 을 위한 정부정책이었으나 작년 농촌지역의 일손부족을 초래한 부작용과 상품권지급으로 인한 불만등이 있었고 지역상권 회복지원및 지역경제 활성화 명목으로 공무원들이 급여의 10% 상품권으로 사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작년에는 6개월 사업완료후 취약계층의 동절기 생활안정을 위하여 12월18일까지 18일간 연장까지 하였다.금년은 6월말 까지로 4개월의 사업이다.물론 참여하는 사업종류에 따라 하는..
2010.03.04 -
경칩 앞두고 만난 산 개구리 알들
얼어붙은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도 지났고 내일이면 정월 대름이다. 식당에서는 오곡밥과 나물반찬에 부럼으로 땅콩까지 배식했다. 오전에 석천약수터밑에 있는 작은연못 둑이 무너졌다고 해서 가 보았더니 얼어 붙었던 얼음은 간곳없고 개구리알이 보였다. 경칩은 몇일 남았지만 정말 봄이 온듯하다. 한 이틀 내린비로 등산로의 나무들도 한결 활기차 보이고 기나긴 겨우내 움추렸던 가지들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푸릇푸릇 싹을 틔우는 나무도 있다.경칩은 땅속에 들어가 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 무렵에는 개구리들이 나와 물이 괸 곳에 알을 낳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다고 해서, 경칩날에 개구리알을 먹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그래서 인지 동료하나가 개구리 알을 건들였더니 숨..
2010.02.27